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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사흘만에 급락..하락세 재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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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럽발 금융위기가 구제금융기금 마련 가능성에 사그라들면서 상승폭을 대거 되돌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3원 급락한 113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145.0원에 갭다운 개장 후 역외셀과 롱스탑에 밀려 오후에는 1127.8원까지 저점을 찍었다.

장초반 유럽 72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기금 마련 소식에 밀린 환율은 유로달러가 반등하면서 리스크자산 선호심리가 가중되자 낙폭을 키웠다.


중국 4월 무역수지 흑자 소식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달러 스왑 체결 소식 등도 시장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코스피지수 역시 1677.63으로 30.13포인트 상승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외국인은 장중 37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장막판 역송금 수요를 유발해 환율 1130원대가 지지됐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0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33.8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셀이 꾸준히 유입되고 유로달러 환율이 뜨면서 환율이 밀렸다"며 "지난주와 달리 유럽 및 뉴욕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역외가 다시 원달러 셀, 달러엔 바이 쪽에 나서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기술적 반등일수도 있고 시장 재료 측면도 있어 1.30달러대 초반까지 오를 듯하다 재차 하락할 수도 있어 보인다"며 "환율이 더 밀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일단 1120원대 초중반 정도에서 역외 투자자의 움직임을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유럽 소식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 내려오기는 했지만 유럽 쪽이 단기간에 해결될 지 여부가 중요할 듯하다"며 "큰 흐름은 하락쪽이 맞는 듯하나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 시장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5월만기 달러선물은 20.70원 하락한 113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이 2만911계약, 등록외국인이 3667계약, 투신이 4580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4만3547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3시19분 현재 달러·엔은 92.81엔으로 상승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19.5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2979달러로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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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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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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