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봄 이상저온으로 채소와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사먹는 음식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푸드코트 메뉴와 테이크아웃 먹거리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관 푸드코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이자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6시부터 백화점 폐점시간 사이 푸드코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4.7%나 급증했고, 델리류와 같은 테이크아웃 상품들도 4월 한달 동안에만 매출이 22% 신장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3월 푸드코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데 이어 4월과 5월에도 각각 5%, 8%씩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자장면 등 중국음식 매출이 꾸준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돈가스류가 특히 호조를 보였고, 비빔밥류도 인기 메뉴로 꼽힌다.
식품업체 아워홈의 브랜드 '손수'의 경우 탕류, 덮밥류, 면류 등 데우기만 하는 즉석조리식품의 매출이 지난달에만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 상승의 원인은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과 비교할 때 사먹는 음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
각종 식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고려해 푸드코트 먹거리 가격을 대부분 기존대로 유지하거나 소폭만 인상하면서 간단히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 스넥CMD(선임상품기획자) 이주은 과장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식재료 가격으로 인해 쇼핑 고객 및 직장인들이 저녁식사를 해결하고자 백화점 식품관을 찾고 있다"며 "가격적인 이점과 함께 요리하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외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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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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