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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남규리 있다면 '이웃집∼'엔 한채아 있다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한관계자가 최근 주말밤 드라마를 이야기하다 남규리-한채아 등 두 여자연기자 이야기가 나오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 두 명은 SBS가 최근 주말밤 드라마로 함박웃음을 짓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력에 비해 깜짝 놀랄 만큼 자연스런 연기로 모든 시청자들에게 고루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같은 장점들이 시청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드라마 초반 연기력 논란(남규리), 혹은 많지 않은 분량으로 시작했지만(한채아) 지금은 누구나에게 인정받는 당당한 연기자로, 또 드라마의 상당부분을 책임지는 주연급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 그래서 방송관계자들은 남규리와 한채아를 SBS '주말 최고 수혜주'라고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웃집 웬수'에서 극중 윤하영 역을 맡고 있는 한채아는 거침없는 성격에 패션 감각까지 갖춘 멋쟁이 캐릭터로 등장,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드라마에 상큼함을 접목시켰다.

윤하영은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요즘 시대의 커리어우먼으로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은 뭐든지 손에 넣는 인물. 그러면서도 쿨하고, 멋스럽다. 그러다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땐 슬그머니 망가질 줄도 아는 캐릭터다. 어찌 보면 요즘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9일 방송분에서도 그는 그동안 기훈(최원영 분)과의 결혼을 반대해왔던 선옥(정재순 분)이 마침내 마음을 바꾸는 과정에서 톡톡 튀는 개성연기를 펼치며 안방시청자들에게 '꾹' 눈도장을 받았다.


한채아는 2008년 시트콤 '코끼리'에서 국채아, 2009년 스타일에서 '차지선' 등을 연기하며 한 계단씩 꾸준히 오르는 행보를 보이며 'SBS 주말 최대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남규리 역시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초반의 우려를 씻고 요즘은 '진짜 연기자'로 연착륙해 가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톡' 튀는 성격의 양초롱. 그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란 20대 여대생으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자기 주의주장도 강한 전형적인 요즘아이들이다.


물론 한때 하이톤 보이스를 컨트롤하지 못해 오버연기라는 평가도 있긴 했지만 요즘은 그 누구보다도 이 드라마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


극중 어머니로 나오는 중견연기자 김해숙은 최근 "나는 (규리가)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화제가 됐듯이 그의 대본은 거의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너덜거린다. 그 만큼 열심히 한다. 정말 예쁘다. 팬들도 그의 좋은 점만을 봐 달라. 요즘 그의 연기를 보면 이제는 뭔가를 아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기여성그룹 '씨야'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남규리는 영화 '고사'로 연기를 시작, 이번이 두 번째 연기도전. 그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자'라는 눈도장을 받음으로써, 앞으로 그는 '한여름밤 단비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선전 속에 두 드라마의 시청률도 상승세다.
10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9일 오후 방송된 '이웃집 웬수'는 전국 시청률 20.4%로 이 시간대 주말드라마 중에는 최고를 기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이날 17.0%의 시청률로 지난 8일 시청률 15.7%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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