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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한명숙, '서울대첩' 시작됐다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김달중 기자] 여야의 6·2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서울대첩'을 향한 불꽃 튀는 경쟁도 막이 올랐다. 서울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과 '공성'의 깃발을 올린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첫 진검승부는 7일 관훈클럽에서 마련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였다.


◆오 "서울 경쟁력 상승" vs 한 "빚더미 세 배 늘어"=오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파리지앵과 뉴요커가 그렇듯이 서울시민이라는 게 자랑스러운 서울을 만들겠다"며 세계 5위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4년 동안 도시-금융 경쟁력 모두 15계단 뛰어올랐고, 관광객이 30%나 늘었다. 뉴욕타임즈가 올 초 서울을 '올해 가봐야 할 도시' 3번째로 꼽았다"면서 "이번 선거의 한나라당의 대표선수가 되어서 6월 2일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뤄내고 정권재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뉴타운 광풍으로 서민들의 보금자리는 잃었고 원주민들의 정착률이 15%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업적을) 치장하고 덧칠하는 동안 서울의 빚은 6조원에서 18조원으로 세 배 늘었는데, 이는 서울시민이 짊어지는 빚"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국민심판의 날이며 겉치레 행정, 예산을 낭비한 오 시장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민주진영의 승리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서울시민에게 사람특별시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총성 없는 선거전쟁 돌입=한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자 오 시장은 본선 승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장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로 등록, 서울시장 본선 준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선거대책위원장에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과 경선 라이벌이었던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4명으로 확정됐다. 그동안 오세훈 캠프를 총괄해온 권영진 의원은 "이번 선대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닌 각각의 필승전략을 갖는 필승선거대책위원장으로 구성했다. 4명 필승선거대책위원장과 장광근 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7개의 위원회로 구성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 측도 본격적인 본선경쟁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의 한 빌딩 지하층을 빌려 사용하던 캠프도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로 옮겼다. 캠프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총괄 지휘를 하고 있다. 여기에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도종환 시인 등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캠프 상황실장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맡았다. 한 전 총리는 이르면 다음 주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별도의 선대위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 시장이 한 전 총리와 격차를 많게는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천안함 정국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한데 따른 '컨벤션 효과'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전히 판세 분석에 보수적이다. 여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에 따라 격차가 큰데다 이동 폭이 적지 않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전이 가능한 범위"라며 "야당 후보에게 지지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 유권자의 심리를 감안한다면 숨은 표만 8%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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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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