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188,0";$no="201005060919387506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할려면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하나요. 지금까지 주식을 해본 적이 없어서요"
지난 3~4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던 때 본지 증권부에 여러차례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이틀간 실시된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무려 20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릴 정도로 이번 삼성생명 공모 열풍은 시중 부동자금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이벤트였다.
돈놓고 돈먹기식의 머니게임에서 승리(?)를 위해 온갖 방법도 동원됐다. 한 가족이 200억원이 넘는 돈을 몰빵하거나 급전대출까지 동원됐다. 실제 이날 증권사의 예탁증권 담보융자 잔액은 예전에 비해 3~4배 급증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의 이면에는 국내 자금시장 흐름의 왜곡현상이 숨어있다. 부동산 투자매력 상실에다 저금리까지 겹치면서 단기성 자금만이 시중에 넘쳐났다.
쥐꼬리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예금에서 이탈한 돈들은 단기성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수시입출금식 예금,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양도성 예금증서(CD), 단기채권펀드 등에 몰리는 기현상이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단기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풀어놓은 조치들이 결국은 시중 유동성 과잉과 자산집중화 현상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다.
대기자금이 투기수요에 집중되면 유동성의 함정에 빠지게 되고 결국 금융시스템 안정성 저하는 불보듯 뻔하다. 삼성생명 청약 광풍은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준다.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 재편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자금의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급 처방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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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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