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7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기존 청약증거금 최고기록을 깼다.
4일 삼성생명 상장 대표 주간사 한국투자증권의 통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삼성생명 청약증거금은 총 7조776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청약경쟁률은 15.91대1이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대규모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삼성생명은 기존 공모주 청약 증거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던 삼성카드는 지난 2007년 6월 상장을 추진하면서 5조957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은 바 있다.
삼성생명의 이번 기록은 최근 가장 큰 상장사례로 꼽히는 대한생명(4조2199억원), 롯데쇼핑(5조2970억원)과는 비교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오후 들어 투자자들이 청약에 대거 몰리면서 15조원도 훌쩍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률 역시 지난 3월 상장한 대한생명(23.7대1)의 기록을 앞지를 전망이다.
증권사별로는 해당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37.80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동양종금증권 19.84대1, 삼성증권 19.44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MMF), 은행예금 등 그간 손에 쥐고 있던 부동자금을 청약에 쏟아 붓고 있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청약에 나서는 등 다소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4일을 끝으로 청약을 마치고 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현재 공모가는 1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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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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