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안상수 "지방선거 승리 위해 백의종군"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내일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로 임기가 종료되는 안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1년간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디어법, 4대강 예산, 노동법을 원만히 처리할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의 절대적인 협조 때문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고 노무현 대통령 조문정국 당시 20%대로 떨어졌던 당 지지도가 지금은 40%대로 올라간 것에 대해서 큰 보람으로 느낀다"면서 "비록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지만 거론조차 힘들었던 세종시법을 정당 사상 초유의 5일 연속 끝장토론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은 한나라당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여야가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협조가 가장 잘됐던 시기는 2차 대전을 경험한 정치인이 의회를 이끌었던 시기"라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국회도 여야가 대립하고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보다 큰 국익을 위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