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짜폰·요금지원·수수료 인하·실전투자대회 등 고객잡기 경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모바일을 이용한 주식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증권사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공짜 스마트폰'을 제공하거나 모바일을 이용한 실전투자대회 등 방법도 다양하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대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한화증권은 매월 일정액(아이폰-쇼옴니아 500만원, 모토로이-옴니아 800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SK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도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대금을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할부금 뿐 아니라 통신요금과 수수료도 지원한다. 거래대금에 따라 일정 금액의 통신요금을 지원하며, 스마트폰 관련 이벤트 기간 동안 주식거래 매매수수료도 받지 않는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
아이폰을 사용한 실전투자대회도 개최된다. KB투자증권은 내달 10일부터 총 1억40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8주간 실전투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대회 리그 중 하나인 'iPlustar 리그'는 아이폰을 통해 대회에 임하는 리그로 KB투자증권의 아이폰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인 'KB iPlustar'를 이용해 전체 비중의 70% 이상을 매매해야 시상 대상이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거래시장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너도나도 선점하려는 것"이라며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HTS가 이만큼 대중화 될 줄 상상도 못했던 것처럼 MTS(Mobile Trading System)도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거래 비중은 올해 전체의 4%대로, 2012년에는 1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을 통한 주식 거래규모는 이르면 2012년 연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직 시장 확대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기대감만으로 수수료 경쟁 등에 나선 것은 자칫 역마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거래대금 비중은 7년 만에 3%대에 진입했지만 개인 주식거래에서 아직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이용 비중이 80%대로 압도적임을 감안하면 아직도 미미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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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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