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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에 가면 신기한 어린이놀이터들 있다

관악구 2010년 상상어린이공원 13개소, 어린이날 일괄 개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낙성대동 백설어린이공원에는 무시무시한 도룡뇽이 숨쉬고 있다.


그리고 청룡동 청룡어린이공원에 가면 불을 뿜는 청룡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서림동 해태어린이공원에는 귀여운 해치가 귀를 팔락거리며 어린이 친구들을 반긴다.

남현동 상록어린이공원 아폴로우주선에 탑승한 어린이들이 힘을 합쳐 자가발전을 일으키면 우주를 탐험할 수 있고, 삼성동 합실어린이공원에서는 큐브 속 미로여행을 떠날 수 있다.


마치 공상과학영화 같은 이 얘기가 상상어린이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관악구 놀이터 곳곳에 실현됐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는 서울시와 함께 단조로운 놀이시설로 돼 있는 어린이공원을 공원별 특성을 살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테마 놀이시설로 재조성하는 '상상어린이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까지 7개 소 어린이공원을 상상공원으로 재조성한데 이어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시 보조금 34억원과 구비 20억원 등 총 54억원을 투입, 총13개 소 어린이공원을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재조성해 어린이날 일괄 개원한다고 밝혔다.

자가발전시설을 이용, 우주탐험을 할 수 있는 '아폴로우주선조합놀이대'(남현동 상록공원), 미로 속을 여행하는 '큐브놀이대'(삼성동 합실공원), 공원 곳곳을 관통하는 '숲속징검다리놀이대'(은천동 국지공원) 등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창의적인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구는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함께 조성하고 어울릴 수 있는 맞춤형 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공원 설계를 위한 주민의견수렴회를 실시했다.


총 13개소 각 공원현장을 돌며 공원 조성에 대한 750여명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 설계에 반영했다.


유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아놀이시설과 모래놀이터를 필수적으로 설치하고, 유모차가 쉽게 진입을 하고 공원 곳곳을 활보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과 램프시설을 계획, 유아를 동반한 어머니가 행복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또 엄마와 아기가 함께 놀 수 있는 눈맞춤놀이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가발전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했으며 아이를 관망할 수 있는 위치에 휴게시설을 배치하고 모래놀이터 근처에는 음수대를 마련해 아이들이 모래를 씻고 집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우범화와 소음발생으로 인한 공원 인근 지역주민 사생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송통제시스템을 갖춘 CCTV'를 설치, 이용자들의 무분별한 행위를 계도하고 어린이들이 올바르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상공원은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르신을 위한 시설도 함께 마련했다.


걸으면서 운동할 수 있는 순환산책로와 다양한 실외체육시설물이 설치되고 파고라, 정자 등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녹음을 제공하여 지역 주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 밖에도 구에서는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 조성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에 의뢰, ‘어린이 놀이터 환경안전진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번 어린이날 어린이들에게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주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상상어린이공원에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펴서 큰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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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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