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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골목길이 밝아졌다

중앙동 버려진 항아리 활용 화단 조성, 행운동 꽃 담장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가 지난 3월부터 봄맞이 환경정비에 나서 골목길이 훨씬 산뜻해졌다.


특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골목길도 예쁘게 가꾸고 쓰레기 무단투기와 같은 고질적인 민원도 해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앙동(동장 윤태식)은 그동안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경고문을 붙이고 화분이나 양심거울을 설치해 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심지어 감시카메라도 설치해 보았지만 근절되지 않았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직원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누군가가 ‘넛지(Nudge)효과’를 활용해 강요보다는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냈고 버려진 항아리를 활용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지난해부터 1년여 동안 동네순찰하면서 버려진 항아리를 모아 올 초 4개 소에 예스러움이 풍겨나는 정겨운 ‘항아리 화단’을 만들었다.


2개월이 지난 현재 항아리화단 주위의 쓰레기 무단투기는 완전히 근절됐다.


이제는 다른 주민들로 자기 집 근처에 항아리화단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동에서는 항아리가 모아지는 대로 몇 군데 더 화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행운동(동장 신완수)은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한 10개소에 조화로 만든 꽃 담장을 설치했다.


사람들이 예쁜 꽃이 있는 곳에는 차마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동네가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청룡동(동장 우한우)은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뿐 아니라 관악초등학교 통학로에도 예쁜 꽃밭을 만들어 등하교길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팬지, 비올라, 프리뮬라 꽃이 활짝 핀 골목 화단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주기 등 관리에 나서 동네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가을이면 탐스럽게 익은 빨간 대추가 골목길에까지 얼굴을 내미는 조원동(棗園洞)(동장 한영호)은 대추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터에 대추나무를 심어 군락지를 조성하고 대추나무 가로수, ‘1가구 1그루 대추나무심기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2000여 그루까지 심어 나가는 ‘조원동 대추나무 브랜드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직능단체가 나서 지정관리책임제’를 통해 관리하게 되며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주민들의 애향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도 낙성대동(동장 오치수)은 동주민센터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어 소나무를 심고 정자를 만들어 주민들의 쉼터로 개방하기로 했다.


‘Green Community’운동을 펼쳐 부설주차장, 주민센터 공간 회의실, 옥상에 조성된 생태공원, 새마을문고 및 인터넷부스를 주민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기로 했다.


난향동(동장 김택영)은 올봄에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뒷산 등산로에 지역주민 150여명이 힘을 합쳐 유해수종인 은사시나무 오리나무 아카시아나무를 베어내고 잣나무 산수유 벚꽃나무를 심었다.


박용래 권한대행은 “관악구는 2008년 9월 27개 행정동을 21개로 통폐합하고 동명칭도 새롭게 바뀌었다”며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각기 지역 특색을 살려 환경정비 등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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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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