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2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증폭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58.10포인트(1.02%) 하락한 5665.33에, 프랑스 CAC 40지수는 53.02포인트(1.33%) 내린 3924.65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61.66포인트(0.99%) 떨어진 6168.72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유로존의 재정적자 규모가 유럽연합(EU)의 허용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EU 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의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3%로 늘어났다. 지난 2008년 2%로 EU의 허용 수준 3%를 밑돌았던 것이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폭으로 확대된 것.
아일랜드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4.3%로 유로존 국가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기존 예상치(12.7%)보다 0.9%포인트 늘어난 13.6%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무려 76% 증가한 1528억 파운드를 기록,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노키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것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노키아는 올 1분기에 3억4900만 유로의 순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4억960만 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아일랜드의 재정적자 수준이 그리스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얼라이드 아이리시뱅크는 3% 하락했다. 재정적자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정유업체 브리티시 페트로리엄(BP)은 1.8%, 로얄 더치 쉘은 1.2% 케언 에너지는 2.8% 하락했다.
BGC파트너스의 데이비그 뷰익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재정적자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확대되면서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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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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