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투자 3347억달러로 사상최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외국인투자가 지난해 다시 늘며 감소 1년만에 반등했다. 특히 국내 주가상승 등으로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가 전체 외국인투자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말 지역별ㆍ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투자 잔액은 7527억6000만달러로 전년말(6084억9000만달러)보다 1442억8000만달러 늘었다.
지역별 비중은 EU가 31.1%(2342억9000만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 23.0%(1734억7000만달러), 동남아 20.2%(1522억2000만달러), 일본 7.4%(554억6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증권투자 잔액은 3900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390억5000만달러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531억8000만달러), EU(357억9000만달러), 동남아(225억달러), 중동(78억2000달러) 등 모든 지역이 증가했다.
지역별 외국인증권투자 비중은 EU가 32.7%(1273억6000만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 32.5%(1267억1000만달러), 동남아 16.2%(630억2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주식투자의 경우 미국(40.6%)이, 채권투자는 EU(32.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도 크게 늘어 3347억4000만달러로 전년말(2942억달러)에 비해 40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지역별 대외투자 비중은 미국이 21.5%(721억300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EU 17.9%(600억달러), 동남아 17.1%(572억9000만달러), 중국 16.1%(538억7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증감액은 EU 87억3000만달러, 중남미 83억6000만달러, 미국 71만1000만달러, 중국 58억7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늘었다. 주요국 중에서는 일본에서만 4억9000만달러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직접투자는 1156억2000만달러로 177억1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중국이 312억8000만달러로 27.1%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외증권투자 잔액은 1023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말보다 272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투자는 미국에서만 327억6000만달러(32.0%)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국, 중남미 비중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권준모 한은 국제수지팀 조사역은 "금융위기 당시 미국을 비롯해 홍콩, 중국, 브라질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 지역의 증권투자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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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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