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금호타이어 사태가 극적인 해결국면을 맞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의 두 번째 2010 임금 및 단체협상안이 노조의 찬반투표를 통과했으며 노조는 투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채권단에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채권단은 오는 23일 채권단 협의회를 갖고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1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각 공장별로 2010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3562명 가운데 3418명이 투표에 참여해 64.37%(2200명)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임금협상은 64.22%, 단체협상은 64.37%가 찬성했다.
이번 합의안 가결로 기본급 10%가 삭감되고 워크아웃 기간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올해 100%) 반납이 이뤄지게 됐다. 해고 대상자 189명과 해고 예고자 1006명은 취업규칙 준수 등의 확약서 제출을 조건으로 해고가 철회됐다. 노조는 22일 새벽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곧바로 채권단에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번 표결은 지난 8일 첫 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지역여론마저 노조에 등을 돌리면서 파국은 막아보자는 조합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이번 결과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채권단은 23일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플랜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으로 부의해 30일까지 서면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워크아웃 플랜이 채권 신고액 기준 75%의 동의를 얻으면 확정되면 회사와 채권단은 MOU를 체결하게 된다.
또 채권단이 노조 동의서 제출 전제하에 약속한 1000억 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공장은 1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을 경우 직원들의 체불임금 해결, 협력사 대금결제, 공장 필수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사측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지난 14일부터 줄 예정이었던 체불임금을 오는 27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며 다음 달과 6월에는 체불임금은 일정에 맞춰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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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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