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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승승장구'와 김승우 좀 말려줘!… 1등이 毒될라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세상은 참 이상하다. 뭔가 잘 한다고 생각되면 이내 그것에 대해 더욱 주시하며 '또 다른 뭔가'가 없나하고 눈여겨 본다. 여기서 '또 다른 뭔가'는 장점보다는 단점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20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도 뭔가 색다른 것이 없나를 계속 찾게 됐다.


그 이유는 지난 13일 '승승장구'가 화요일 밤 최고 예능프로그램인 SBS '강심장'을 누르고 당당히 이 시간대 최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수많은 언론들은 '승승장구'에 대해 공익성을 앞세운 '공익예능'이라고 추켜세우는 대신, '강심장'은 '폭로성예능', '막장예능'이라 폄하했다. 그러면서 '강심장'이 '막장예능'인 이유로 게스트들의 무분별한 폭로와 아이돌 스타들의 선정적인 몸짓, 자극적인 신변잡기성 토크, 그리고 MC의 자질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런데 이날 방송된 '승승장구' 역시 '강심장'과 비슷한 포멧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그동안 진부하지만 튀지않는 무난한 진행으로 '공익'으로 포장됐던 이 프로그램에 한국 최고의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초대돼 다양한 얘기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날 '승승장구'는 '강심장'보란듯이 소녀시대 멤버들의 신변잡기와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자극적 대화들을 살짝살짝 소개됐다. 물론 한국 최고의 여성그룹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날 시청자들은 눈과 귀가 즐거웠다.

하지만 '강심장'의 폭로성 토크와 신변잡기식 대화를 '막장'으로 치부하고 있는 마당에 일주일이 채 안돼 '승승장구'도 '강심장'와 비슷한 길을 걷는다면 이 또한 '막장'으로 치부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제작진은 몰랐을까?.


사실 '서현과 용화 진짜 연예하는 것 같아요'. '유리가 가장 4차원 같다' '유리는 드라마로 인기를 얻었던 윤아를 질투했다' 등의 토크는 경우에 따라서는 신변잡기성 토크로 보일수도 있다.


또 '소녀시대 9명 중 불편했던 멤버가 있냐'는 MC의 질문에 '데뷔 초 태연과 잘 맞지 않았다'는 효연의 대화나 '효연이가 가장 어색했다'는 태연의 대화등에 호사가들은 '폭로'라고 규정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또 '강심장'의 지속적인 하락세의 한 이유로 MC인 강호동과 이승기의 부조화를 이유로 꼽는다면 '꽁승우'로 나오는 MC 김승우의 역할에도 큰 점수를 줄 수는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요즘 유능한 MC의 특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프로그램 분위기를 압도하거나(강호동), 원만히 분위기를 조절하는(유재석)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MC 김승우의 지금까지의 역할은 이도저도 아닌 '색깔없는 MC'에 불과했다.


물론 전문 MC가 아닌 연기자라는 점과, 그동안 2위 프로그램의 MC이기 때문에 일정부문 '장막효과'의 덕을 볼 수는 있었지만 이제 이 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의 MC라면 보다 전문적이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하다는 것이 상당수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꼬투리를 위한 지적일수도 있다. 하지만 KBS '승승장구'가 '공익예능'을 표방한 이상, 높아져만가는 시청률에 도취돼 조금 오버하는 것 아닌가하는 노파심 때문에 해본 지적이다. '주마가편'이란 한자성어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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