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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송창의가 커밍아웃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 9부에서 태섭 역의 송창의는 채영 역의 유민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고통을 겪는 태섭과 아이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지혜(우희진 분)에 초점을 맞췄다.
태섭은 레스토랑에서 채영을 만나 "나는 여자에게 그게 안 느껴지는 사람"이라며 "나는 그걸 남자한테 느낀다"고 어렵게 고백한다.
이어 "자신을 부정하는 건 인정하는 거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고 설명하며 "정상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끊임 없이 갈등해왔다"고 덧붙인다.
오랫동안 태섭을 짝사랑했던 채영은 "왜 이제야 말하냐?"며 "나도 여자친구보다 더 편한 게이 친구가 둘이나 있다"고 하며 오히려 태섭을 위로한다.
태섭은 채영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미안한 마음에 채영에게 문자를 보내고 채영은 "내가 너의 여자라는 것보다 이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응답한다.
한편 지혜는 취침 전 TV를 보며 채널을 돌릴 때마다 아이의 모습이 나오자 괴로워한다. 지혜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이지만 유산을 고려하고 있으나 어머니 민재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김수현 작가의 신작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처럼 동성애와 인공유산 등 드라마에서 다루기 까다로운 소재를 집중적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동성애자인 태섭이 연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려 앞으로 펼쳐질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18일 10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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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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