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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①] 공감 받는 이유는 이것!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SBS '인생은 아름다워'가 17.0%(11일)를 기록, 전날(18.1%)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 3월에 비해서는 2∼3% 포인트 상승,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인생은 아름다워'의 지난 3월 시청률은 20일 14.7%를 비롯, 21일 14.7%, 27일 16.4%, 28일 15.7%로 꾸준히 14∼16%를 기록 했었다. 이를 근거로 한다면 지난주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승세에 많은 팬들은 김수현 특유의 사회적 접근이 은근한 재미를 주고 있는데다 중견연기자들의 호연, 그리고 연출 작가 제작으로 이어지는 '황금분할라인'이 적절히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1일 드라마에서는 '낙태'를 주제로 한바탕 등장 인물들간의 설전이 오갔다. 이미 딸 하나를 둔 둘째딸 우희진(양지혜역)이 둘째를 임신했지만 '행복추구권' '맞벌이' 등을 이유로 낙태를 하겠다고 선언하자 어머니 김해숙(김민재 역)을 포함 대부분의 가족들이 '생명존중' '저출산'의 문제점을 들어 강력 반대한 것.

이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일반에 알리고, 이것을 다시 공론화시키는 '김수현식 소통'의 일면이었다. 김수현은 그동안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자폐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시켰고,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그동안 자신의 존재가치를 잊고 살아왔던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그들 자신의 중요함을 일깨우게 했다.


불륜과 복수, 출생의 비밀 등 다양한 막장들이 판치고 있는 이 사회에 가족, 효, 공익, 긍정 등 실로 훌륭하고 호감가는 소재들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낸 '김수현식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그는 앞으로도 둘째아들 송창의(양태섭 역)를 앞세워 동성애에 대한 우리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


이와 함께 김용림 최정훈 김영철 김해숙 김상중 윤다훈 등 중견연기자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그들간의 뛰어난 호흡은 이 드라마의 최대 강점이다. 이들은 3대가 함께 살면서 겪어야 할 다양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연기력과 거침없는 대사로 맛깔스럽게 버무려 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넉넉한 공감'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물론 남상미 남규리 등 젊은 연기자들의 '미미한 존재'가 다소 의외이긴 하지만 앞으로 젊은이들간에 펼쳐질 '러브라인'을 위한 '대기용 연기자'들이란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기에 작가 김수현-연출 정을영 라인에 오랜 지기인 신현택 삼화네트웍스회장이 '떡' 버티고 있음으로 해서 각 부문간 조화와 균형의 미까지 느끼게 한다.


드라마를 할 때마다 이 사회에 뭔가 의미있는 이야기 꺼리를 던지고, 또 색다른 해법을 함께 모색했던 '김수현식 소통'이 이번에도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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