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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한국영화에 연일 여자 중견배우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마더'의 김혜자와 '애자'의 김영애 등이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춘궁기를 겪고 있는 충무로에 '하모니' 나문희, '육혈포 강도단' 김수미가 맹활약했고, '친정엄마' 김해숙, '시' 윤정희, '하녀' 윤여정 등이 4~5월 극장가를 공략할 태세다.
◆ '친정엄마' 김해숙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하며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해숙이 이전의 엄마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아왔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친정엄마'의 김해숙은 '딸에게 모든 걸 다 주는 시골 엄마'로 전통적인 한국의 어머니 상과 부합한다. 현재 출연 중인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요리연구가 엄마와 정반대의 얼굴이다.
김해숙의 장점은 매번 다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아들을 죽인 조폭을 양아들로 삼은 엄마(해바라기), 딸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엄마(경축!우리사랑), 소매치기로 평생을 살아온 엄마(무방비도시), 매사에 사리 판단이 분명하고 칼 같은 성격의 백화점 사장(하얀 거짓말), 병든 아들을 끔찍이도 아끼지만 며느리는 구박하는 엄마(박쥐)….
◆ '시' 윤정희
윤정희는 1994년 엄종선 감독의 '만무방' 이후 15년 만에 '시'로 스크린 복귀함과 동시에 생애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의 '시'가 5월 개막하는 6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윤정희는 '시'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홀로 남겨진 손자를 키우다 동네 문화원 시 강좌를 들으며 어릴 때부터 꿈꾸던 시 쓰기에 도전하는 미자 역을 맡았다. 1967년 데뷔한 이래 3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윤정희가 칸국제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는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 '하녀' 윤여정
윤여정은 주조연급으로 출연한 두 영화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배우가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또 같은 영화의 리메이크 2편에 출연한 보기 드문 배우이기도 하다. 고(故) 김기영 감독이 자신의 1960년작 '하녀'를 리메이크한 '화녀'(1971)에서 여주인공으로 데뷔한 윤여정은 40년 만에 다시 '하녀' 리메이크에 출연했다. 윤여정은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서 집주인과 하녀의 불륜 사실을 알아채고 이를 이용하려는 속물 하녀로 출연했다.
윤여정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통영에서 보낸 여름에 대해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그는 영화감독 문경(김상경 분)의 어머니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극중 김상경이 통영에서 관광해설가 문소리와 만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홍상수 감독의 독특한 영화세계와 윤여정의 개성 강한 연기가 어떤 조화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하하하'는 다음달 5일, '하녀'는 한 주 뒤인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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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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