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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 홈런 KBS 수목극, 흥행 비결 봤더니..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아이리스', '추노', '신데렐라 언니'. KBS 드라마가 수목극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시작한 '아이리스'부터 '추노' '신데렐라 언니'에 이르기까지 6개월이 넘도록 독보적인 시청률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전작 '아이리스'와 '추노'는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인기와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고 '신데렐라 언니'도 출발부터 쟁쟁한 경쟁작들을 누른 채 지난 14일 5회분에서 자체 최고시청률인 19.1%(AGB닐슨미디어 리서치 기준)를 찍었다.

이들 드라마는 그리 밝고 유쾌하지도 않다. 불륜, 배신 등 손쉬운 흥행 코드를 좇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경쟁 드라마들이 재미가 없거나 격이 떨어지기 때문도 아니다. 그렇다면 보기드문 3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1. 탄탄한 스토리, 뻔하지 않다

시청자들을 보기좋게 배신했다. 스케일 큰 첩보 액션 스토리는 TV 브라운관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극에서 노비 이야기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동화 속 주인공은 마냥 행복하고 선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한 방에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다. 탄탄하다. 2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 '아이리스'는 실김나는 액션과 스피디한 극 전개, 입체감있는 캐릭터 설정 등으로 인기 미국 드라마 못지 않은 탁월한 구조와 내러티브를 과시,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힘을 드러냈다.


'추노' 역시 TV사극에서 처음으로 노비를 쫓는 추노꾼과 그들의 활동무대인 저자거리를 조명하는 새로운 시각과 짜임새있는 줄거리로 올 상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신데렐라 언니'는 동화 '신데렐라'를 뒤엎은 발상부터 시청자의 허를 찔렀다. 절대적인 선과 악이 없는 캐릭터들의 조합은 자칫 뻔하게 그려낼 수 있는 동화 재현 드라마를 생동감있게 풀어내고 있다.


#2. 힘있는 주연, 카리스마가 있다

주인공들의 힘! 이들 드라마는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의 내공과 연기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전혀 새삼스럽지 않은 이야기이고 진리이지만, 가끔 몇몇 드라마는 이를 무시해 시청자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아야 했다.


'아이리스'의 이병헌, '추노'의 장혁,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과 서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완벽한 캐릭터 소화로 시청자의 시선을 꽉 붙들어 맸다.


특히 이들은 해당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드라마도 살리고 자신도 사는 '상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랜 기간 스크린으로 활동영역을 제한했던 이병헌은 '아이리스'를 통해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와 대중의 인기를 잡는 데 성공했고, 장혁은 '추노'를 통해 비로소 '연기 잘 하는 남자배우'로 공인받을 수 있었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까칠하고 차가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오랜 숙원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밖에 주연을 뒷받침하는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극의 품격을 더했음은 물론이다.


#3. 명품 O.S.T, 귀를 당긴다

세련된 화면이 눈을 사로잡고,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을 울리고, 명품 O.S.T가 귀를 당긴다.


'아이리스' '추노' '신데렐라 언니' 모두 드라마의 색깔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아이리스’ O.S.T인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신승훈의 ‘러브 오브 아이리스(Love of IRIS)’ 등은 이병헌과 김태희의 안타까운 사랑을 감미로운 멜로디로 녹여내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추노' 역시 마찬가지. 임재범의 '낙인', MC스나이퍼의 '민초의 난', 메인 시그널 '바꿔' 등은 듣기만 해도 '추노'의 살아있는 영상과 배우들의 호연이 떠오를 만큼 생생하고 파격적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슈퍼주니어의 예성이 부른 주제곡 '너 아니면 안돼', 주(Joo)의 '뒤돌아 봐' 등이 중독성있는 멜로디로 드라마의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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