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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깍쟁이' 옛말..불경기에도 자원봉사·기부 늘었다

시민 행복지수 4년 연속 상승..부채가구 비율 줄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해 서울 시민들의 전반적인 생활만족도가 전년 보다 나아진 가운데 시민으로서 갖는 자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 가구 비율 감소 등 경제 환경이 호전되면서 자원봉사 참여 및 기부행위도 늘어나는 등 시민들의 복지 마인드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시내 2만 가구와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서울서베이' 결과 종합만족도인 행복지수는 지난 2005년 보다 0.23점 증가한 6.63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시민 행복지수는 지난 2003년 조사 이후 2005년도 단 한 차례 전년 보다 하락했을 뿐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분야별로는 주거환경 5.90점, 경제환경 5.08점, 교육환경 4.95점으로 모든 항목에서 전년 보다 소폭 상승했다. 도시위험도는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낮아진 가운데 1.35점 하락한 4.49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구 비율은 46.2%로 전년 보다 3.5%포인트 낮아졌고, 부채 주된 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가 74.7%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006년 34.6% 였던 기부율은 지난해 46.9%로 큰 폭으로 늘었고, 자원봉사 참여율도 같은 기간 동안 12.8%에서 21.7%로 크게 늘어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시민들의 노후 준비 욕구가 늘어나고, 재테크도 안전자산 위주로 재편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이 전체 74.7%를 기록, 전년 보다 3.6%포인트 늘어났으며, 금융기관 예금을 주로 한다는 시민이 76.5%로 같은 기간 동안 4.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였던 노후준비율도 지난해에는 59%로 전년 보다 2.3%포인트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IT 제품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 가구당 1.03대의 컴퓨터와 2.57대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민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도 1.88시간으로 TV시청 시간(2.45)에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조사 대상 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식품구입때 유통기한 및 생산시기를 먼저 확인하는 등 보건 위생 마인드도 크게 개선됐다"며 "서울이 고향같다는 응답도 78.6%에 달하는 등 자부심이 높아지고 있어 그에 걸맞는 경쟁력있는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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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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