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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중 TCC동양 대표 "M&A로 신사업진출 미래 준비"

주석도금 강판 강자 새 성장 전력 구상
성장ㆍ내실 두토끼 사냥 매출 1조 '큰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신입사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오르는 건 모든 샐러리맨들의 꿈이다. 하기에 '약육강식'이 벌어지는 정글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이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아낌없이 노력한다.

1973년 동양석판(현 TCC동양)에 입사해 TCC동양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조남중 대표를 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동양타워에서 만났다. "가끔 젊은 친구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몇몇은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지요. 저는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따끔하게 얘기를 합니다. 자신의 꿈을 먼저 가지라고."


올해 창업 51주년을 맞이하는 이 회사는 최근 사명을 동양석판에서 TCC동양으로 변경했다. 50년의 역사를 재정리하고 앞으로 50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준비도 추진하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인수합병(M&A)의 문도 열어뒀다. 그 어느 때보다 인재가 절실하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소설이나 시집을 읽으라고 자주 권해요. 사회생활의 모든 것은 대인관계에서 시작되는데, 사람을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감성이 필요하죠. 회사에서 감성을 키워주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잔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인성이 먼저죠." TCC동양은 하계 방학기간 연세대와 MBA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다.


조 대표가 신입사원을 만나면 꼭 물어보는 것이 있다. 바로 혈액형이다. 능동적인 인재인지 살피기 위해서다.


그는 "적극적인 사람은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그럼 그가 속한 조직이 활기차게 되고 발전하게 된다. 반백년 꾸준하게 발전해온 TCC동양의 핵심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TCC동양은 주석을 도금한 강판을 생산한다. 음식물을 담는 캔이나 건전지 등에 쓰인다. 1962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대표 기업으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로 수출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건설, 자동차, 가전 등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어요. 또 알루미늄이나 페트병 등 석판을 대체할 소재도 많아졌죠. 요즘 성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로 진출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대신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언제든 인수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내실에 집중하다보니 포스코처럼 후발기업들이 더 앞서가고 있죠. 아직 우리 기업을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올해만큼은 크게 도약을 할 생각이에요. 개인적으로 1조 매출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도 세웠구요. 표면처리 전문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 신규 사업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입사하며 꿨던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이룬 그는, 이제 또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더 내딛겠다는 포부다. 사업 확장과 기업 내실, 조 대표가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올해 TCC동양이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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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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