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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외국인은 떠나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690억원 순매도 전환으로 일시적으로 우려를 보였으나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와 프로그램 순매수 등이 시장을 지지한 결과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틀 연속 순매도로 외국인 이탈에 관한 우려가 있지만 장외를 포함한 매수 기조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어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들은 환율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고 있을 뿐 글로벌 유동성을 감안하면 추세 전환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 역시 내외의 호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단기조정을 보인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 매수세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증시 동향과 주요 지표에 따른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추세 상승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환율 민감도가 낮고 업황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IT와 자동차 등 실적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어제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지만 상승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국내 주식형 펀드 대규모 환매 지속,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 등 수급 여건이 좋지 않다. 결국 상승반전을 위해서는 외부의 힘이 필요한데 힌트는 미국과 중국에서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물가지표, 우리시간으로 15일 중국의 물가지표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매크로 관점에서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이 되는 셈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물가지표의 경우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데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전일 만료된 신규대출 감소와 맞물려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IT, 자동차는 주가 조정을 활용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 내수주는 원화 강세보다는 아시아 소비시장 확대 측면, 소재·산업재 등은 턴어라운드와 단기 달러 약세 가능성 등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환율이 수출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제한된 수요 내에서 가격경쟁력이 중요시 될 때에는 환율문제가 절대적인 요인일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이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일시적인 요인(위안화 절상 이벤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 영향에 대한 과대평가보다는 이머징 시장의 신규 수요와 선진국의 기존수요 회복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1분기 어닝시즌에는 원화 강세가 상당부분 진행 된 가운데 실적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수요 회복과 실적 개선폭을 점검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꾸준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해서는 꾸준히 매수기회를 노려 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선진국 증시가 리먼사태 이전까지 회복하며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 될 수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 시점임을 고려해 IT, 자동차 등 선도업종 내에서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선도주와 주변주 간 가격 차이를 고려한 순환매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외국인 순매도 반전과 관련한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비록 장중 매도를 보였더라도 시간 외 매수로 반전됐다면 외국인 시각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는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 그만큼 시장에서 매물에 대한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에 대해서는 매수 여부와 규모가 중요한 포인트다.


아울러 외국인 변심과 관련해서 미국증시 등 해외 증시의 동향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미국증시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최근 미국 증시의 움직임은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실적 시즌을 맞이하며 각 기업의 실적에 따라 다소간의 변동성은 염두에 둘 필요는 있지만 기존의 추세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도주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변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수는 재차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며, IT와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특히 올해 들어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3조1500억원, 자동차가 속해있는 운수장비 업종에 2조1500억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의 조정이 있었던 3일 간 전기 전자업종에 146억을 운수장비 업종에 263억을 매도했을 뿐이다. 변심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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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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