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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이마트 등 에너지 비용 50억 아낀다

국토부, 건축물 에너지·온실가스 목표관리 시행 기업과 MOU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 한국무역협회, 롯데월드, 이마트 등 12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의 대형 건축물에 대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실시된다. 이들은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약 1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만 약 50억원 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2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건축물 에너지·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정부와 민간기관이 에너지 절감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총괄 규정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이날 시행됨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시행에 나섰다.


참여업체는 한국무역협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주) 롯데월드, (주)롯데호텔, 서울아산병원, (주)신세계 이마트, (주)LG텔레콤, (주)LG CNS, (주)LG화학, (주)KT, SK네트웍스(주) 워커힐 등이다. 유형별로는 대형 백화점(4개), 쇼핑몰(3개), 호텔(4개), 극장(4개), 전시장(3개) 등으로 나뉜다.

이들 기업은 향후 3년동안 연평균 1.0~6.0%의 에너지를 절감하기로 했다. 특히 올 에너지 절감 목표를 2.79%로 설정하고 에너지 절감 활동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은 40억원을 투입해 LED조명,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의 에너지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김포공항 20억원, 코엑스 15억원 등 12개 기관에서 총 160여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에너지 전문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참여업체가 제시한 에너지 절감 목표를 분석하고 실사·협상을 통해 5월까지 목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참여업체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면 올해에만 약 8000톤의 원유에 해당하는 에너지(8000TOE)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약 50억원에 해당하는 에너지 절감 비용이다.


국토부는 올 3분기까지 33개기관과 추가로 에너지 절감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또 2014년까지 에너지 사용량 4000TOE 이상의 건축물로 절감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종환 장관은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목표관리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업체의 효율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에너지 절약컨설팅을 실시하고 시설 개·보수 비용 지원 등 재정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OE(Tonnage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 석탄, 가스 등 각종 에너지원들을 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를 기준(1000만kcal)으로 표준화한 단위다. 1TOE(7.41배럴)는 석탄 1.55톤과 같으며 천연가스 115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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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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