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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ㆍ컨버전스 '中企 기술혁명'

[中企 혁신에 눈을 뜨다] <1> 제조공정에 '그린열풍'

'저탄소ㆍ고효율ㆍ친환경' 녹색경영 선도
글로벌 그린 환경규제 대응 능력 키우기 지원


'제조현장의 녹색화가 세계적인 강소(强小)기업을 만든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무한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조현장의 녹색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첨단 제품들을 생산,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중견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동력이자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힘이다. 이에 본지는 '제조현장녹색화기술개발사업', '기업협동형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각종 지원책 및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소기업의 현주소를 총 7회에 걸쳐 소개한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충북 청원군 북이면에 위치한 와이엠텍(대표 손남국). 계측기(Relay) 등 전기제품을 제조하는 이 업체는 2007년부터 공정설비를 자동화하는 혁신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말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애초 이 업체는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에폭시(Epoxy)를 바르는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접착제로 쓰이는 에폭시는 냄새가 강한 독성 물질로 근로자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작업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높은 집중도 및 숙련도 필요한 작업으로 근로자의 피로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작업자의 피로는 제품의 품질로 연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손남국 대표는 해법을 중소기업청의 '제조현장녹색화기술개발사업'에서 찾았다. 자금을 지원받아 작은 계측기 장치에 정량의 에폭시 등을 뿌려주는 분배장치를 개발했다. 로봇이 정해진 좌표를 따라 이동하며 자동으로 작업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녹색경영 중소기업 육성 목표= 제조현장녹색화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이 공정기술이나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들이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당장의 제품생산 때문에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에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에너지ㆍ자원효율성 향상분야, 친환경ㆍ자원순환형 기술개발 분야, 미래융합형 생산기술 개발 분야, 국제환경 협약 및 규제 대응 분야, 기타 녹색화 관련 및 생산성 향상 분야 등이 해당된다.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중기청 관계자는 "R&D 분야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공공 연구기관 주도로 컨소시엄 기술개발 지원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공공 연구기관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인프라 취약점을 보완해 기술개발 성공률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현장녹색화기술개발사업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183개 과제를 대상으로 1937개 업체에 예산 1879억원이 투자됐다. 과제당 평균 1억5900만원이 지원된 셈이다.


자금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기술적 측면의 성과 창출에 미친 정도가 크다는 응답이 87%에 달했다. 또 사업적 측면의 성과 창출에 미친 정도가 크다는 응답이 74%, 인력교류 등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정도가 크다는 응답도 72% 나왔다.


중기청 관계자는 "사업과제 수행을 통해 기업의 사업기획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체평가시스템 및 연구성과관리 체계화 등도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특히 수행전 대비 기술 수준은 58.3%에서 83.7%로, 기술자립도는 62%에서 85%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6.56년에서 2.48년으로 단축되는 등 기술개발에 따른 기술적 성과도 매우 컸다.


이와 함께 공정개선을 통해 과제당 평균 65.5%의 비용이 절감되고 노동강도는 수행전보다 52.9%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진, 악취, 열, 소음 등 제조현장과 관련된 6대 직무기피요인의 감소율도 66.5%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 327억원으로 늘려= 이 사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자금은 전년도보다 80억원 증액된 327억원으로 늘어났다. 중기청은 파급성이 큰 기술을 기업에 보급하는 선도과제와, 중소기업 자체의 맞춤형 개발과제(실용과제)로 구분해 지원할 방침이다.


선도과제는 공정기술개발이 개별 기업에 특화된 기술이기보다는 동종업계는 물론 타업종 제조기업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호환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사전에 수요조사를 실시해 지정응모 과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주관기관은 정부출연(연), 특정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비영리 법인 및 단체의 공공연구기관이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제조공정을 갖춘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실용과제의 경우는 제조 중소기업의 녹색화 관련 자유응모 과제다.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 보유기업으로 제조공정을 갖춘 중소기업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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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선정은 1차 서면평가, 2차 대면평가, 3차 현장평가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중기청 기술개발과가 사업총괄을 맡고 있으며 1, 2차 평가는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실시하고 3차 현장평가는 지방중기청에서 진행한다. 사업신청 및 과제평가 등 자세한 사항은 각 지방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02-3787-0522, 0532)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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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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