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LS전선이 세계 최고 수준의 154kV급 송전용 초전도 케이블 단말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단말은 특정 온도(약 -196℃이하)에서 전기 저항이 '0'(zero)이 되는 특성을 이용, 효과적 대용량 송전을 가능케하는 초전도 케이블을 기존 전력망과 연결하는 커넥터 역할을 한다.
초전도 케이블 및 단말은 초전도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액체 질소를 냉매로 사용한다. LS전선이 개발한 단말은 극저온부-온도구배부-상온부 세 단계로 구성돼 열효율을 극대화 하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 시공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송전용 초전도 케이블 단말은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야 함은 물론, 액체질소를 주절연물로 이용하므로 열충격에 강하고 기계적으로도 안전한 구조의 복합적 기술을 필요로 한다. LS전선의 단말은 성능 테스트에서 ±900kV 이상의 충격전압(衝擊電壓)을 견뎌, 내전압 특성면에서의 기술 우위를 입증했다.
박완기 LS전선 기술개발부문 전무는 "이번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 초전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글로벌 초전도 케이블 시장에서 LS전선이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전도 케이블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대륙 내 기간선로 구축 등에 활용이 예상되고 있어 연간 수조원 이상의 시장 형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도 송전급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전력 주도로 정부지원 연구과제를 통해 경기도 이천변전소에서 초전도케이블의 실계통 적용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LS전선에서는 여기에 사용되는 초전도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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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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