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NHN이 일본 7위 포털 라이브도어 인수를 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NHN이 포털 인수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자회사 NHN재팬을 통해 라이브도어 주식 99%를 753억원에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현금 보유분을 제외할 경우 실제 인수가액은 610억원"이라고 전했다.
라이브도어는 회원수 3000만명, 블로그개설자 34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7위 포털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88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냈다.
최 애널리스트는 "라이브도어 인수는 '선(先)트래픽 확보-후(後)수익원 확보'라는 인터넷 비즈니스 공식을 전개하는 데 있어 비용투입을 일시에 집중한 의사결정"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NHN재팬의 순방문자 수는 200만명으로 라이브도어의 10분의1수준이다.
그는 "라이브도어 인수로 성장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지름길을 택한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일본 내 7위 사업자로서 NHN의 횡보를 차분히 관망해야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버 인수는 라이브도어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 포털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한다는 측면과 검색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블로그 등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측면이 동시에 고려된 것"이라며 "앞으로 시너지 창출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역시 두 회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석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이브도어의 유저 기반과 블로그 인지도에 네이버의 검색기술력과 노하우가 접목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일본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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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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