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한 기업 주가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증자 결정을 곧바로 주식투자로 연결시키는 '묻지마 투자'가 손실을 부추기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무상증자 결정을 한 기업은 바이오랜드 바이오스페이스 이화공영 현우산업 등 4곳. 바이오랜드는 이날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 결정 공시를 낸 후 장중 한때 주가가 6% 이상 치솟으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6% 가까이 밀리는 반전을 보였다.
지난 7일 100% 무상증자를 결정, 717만6000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화공영은 이틀 동안의 상한가를 포함, 나흘 연속 급등세를 연출했지만 12일 한꺼번에 개인들이 물량을 던지면서 12% 이상 급락했다. 현우산업도 무증 공시를 하기 이틀 전부터 주가가 상승하더니 공시 당일 1만1000원까지 급등하며 일 최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업이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증자 중 특히 무상증자는 거래량이 적은 기업의 경우 유통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무상증자 발표 기업들의 경우 공시 발표와 함께 선취매 한 세력들이 주식을 털어내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보고 뒤늦은 투자를 결정한 개미들에게 꼭지에 물릴 수 있는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주식을 원래 가격보다 할인해서 살 수 있는 유상증자의 경우 그 규모가 클 경우 물량 압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청약이 끝나고 주권이 발행될 경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권이 발행되면 시장에 증자된 물량만큼의 주식이 상장되고, 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이때부터 주식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주가는 물량 부담으로 인한 하락 압력을 받는다.
오는 14일 기존 발행주식총수 8158만주에 버금가는 7799만주를 추가 상장하는 이앤텍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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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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