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국내기업들의 선물환 거래가 3월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조선사 선물환 매도는 줄고, 공기업 및 수입업체의 선물환 저점 매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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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은행의 '2010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이달들어 19억달러 순매수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3월들어 원·달러 환율은 1154.1원 수준을 고점으로 점차 하락해 1126.3원에 저점을 찍은 후 월말에는 113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단 분기별 선물환 거래량 자체는 견조하다. 선물환 매도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71억달러, 224억달러 정도였으나 올해 1분기 205억달러 정도를 기록했다. 선물환 매수는 지난해 3분기 131억달러, 4분기 136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161억달러로 오히려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환헤지(선물환 매도) 수요가 크지 않았으며, 특히 3월 들어 환율 하락에 따른 일부 기업들의 저가 인식 선물환 매입이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수입업체들이 저점에서 선물환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지지한 데 이어 한국전력을 비롯한 공기업도 3월중 달러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진 한국은행 과장은 "환율이 평균적으로 낮은 레벨로 오면서 가스, 정유 등의 수입 업체들이 달러를 결제하기 위해 미리 더 사는 식으로 선물환 매수에 나섰다"며 "다만 3월부터 선물환 순매수로 기업체들이 거래 패턴이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부 조선업체가 선물환 언와인딩에 나선 점도 눈에 띄는 점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조선사들은 주로 수주를 하면 선물환을 파는 매도 주체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수주취소가 잇따르면서 일부 조선업체가 기존에 매도한 선물환을 언와인딩하면서 선물환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공기업들이 1300원~1400원대에서 선물환 매도한 것들을 이 정도에서 닫은 점도 선물환 순매수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거래가 줄면서 일부 공기업 선물환 매수가 일어 순매수 전환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과장은 "조선사들이 과거에 수주하면서 매도한 부분에 대해 수주취소가 나타나면서 일부 오버헤지된 부분을 선물환 매수를 통해 금액을 맞추는 언와인딩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이런 케이스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며 "수주취소가 새로 돌출된 재료는 아니고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어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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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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