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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기가 살 집이라면 이렇게 했겠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상하수도도 안 깔린 아파트에 어떻게 입주하라고…".


인천시가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하면서 정작 가장 필수적인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미뤄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인천시 서구 오류지구 내 67만2000㎡의 부지에 총 4700가구의 공동주택단지 등 택지를 조성 중이다. 현재 4개 건설사가 2623가구를 건설 중이다.


금호건설 934가구가 가장 빨라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어 현대건설(651가구), GS건설(831가구)이 오는 12월까지 아파트를 완공해 입주한다. 풍림산업 207가구는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 입주자들이 예정대로 아파트에 들어가 살기 위해선 대충 오는 11월까지는 모든 공사가 끝나야 한다. 특히 상하수도, 오수관, 도시가스관 등 기반 시설은 10월 쯤에는 공사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시 종합건설본부의 몫인 기반시설 공사는 지난 1월 현재 공정률 20.1%에서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시 종합건설본부는 당초 공동주택단지 옆을 지나가는 검단우회도로~오류지구간 도로(대3-58호선)를 공사하면서 상하수도관과 오수관, 가스관을 함께 묻기로 했었다.


그러나 현재 보상 지연 등의 이유로 도로 공사가 미뤄지고 있어 상하수도관과 오수관, 가스관 등을 묻는 공사도 함께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도로는 오는 2011년 9월에야 준공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 중인 2623가구의 아파트는 완공되더라도 입주가 미뤄질 것이 뻔한 상황이다.


누가 상하수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아파트에서 살 수 있겠는가?


당연히 새 집에 살 기대로 들떠 있는 입주 예정자들이 받을 상실감과 재산권 행사 제한 등의 피해 및 집단 민원 발생, 건설사들의 피해 등이 불보듯 뻔하다.


인천시는 지금이라도 아파트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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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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