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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우울한 ‘이순신 축제’

‘천안함 애도’로 행사 줄이고 화려한 이벤트 취소···승조원 추모, 충무공 정신 새기는 프로그램 준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요즘 충남 아산시와 재단법인 아산문화재단 임?직원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오는 28일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를 열기로 돼 있으나 ‘천안함 침몰’로 행사를 제대로 펼칠 수 없기 때문이다.


행사가 해군과 연관돼 있고 개막일인 28일 앞뒤로 천안함이 인양될 것으로 보여 축제관계자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희생자에 대한 애도분위기 속에 축제를 정상대로 열기 어렵다는 판단이 어서 행사를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관광체육부 지정축제에서 떨어져 충격을 받은 아산시가 올해는 뭔가 보여주겠다며 준비 왔으나 ‘천안함 사태’를 만나 고민에 빠진 것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아산문화재단은 행사취소와 일정을 바꾸고 있다. ‘제2회 프린지 페스티벌 및 이순신 장군 노래자랑대회’, ‘한마음 공연 및 불꽃놀이’를 열지 않기로 했다. 또 오는 24일로 잡았던 ‘백의종군 걷기대회’도 천안함 인양 뒤인 30일 오후 1시 30분으로 늦췄다.

또 인기가수 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기념음악회 등도 취소되거나 규모가 줄 가능성이 높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인 해군용사들이 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인기가수공연과 같은 이벤트성 행사와 공연은 취소되거나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천안함 승조원들을 추모하고 나라의 위기 때 목숨을 던진 충무공의 정신을 되새겨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시는 49회째 열리는 축제를 아산시 일대에서 오는 28일부터 닷세간 열기로 하고 주행사장을 신정호 국민관광지에 정해 놨다.


또 정부행사로 ‘이충무공 탄신 465회 기념 다례행제’를 열고 ‘이순신 장군 출정 시민 퍼레이드’, 퍼포먼스, 풍물놀이, 고적대, 취타대 등의 공연과 인기가수 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기념음악회 등도 계획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면서 아산시는 올해도 축제에 따른 결실을 얻게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의 중요 항목인 참가인원에서 중요부문을 차지하는 개·폐막식축하공연이 제대로 열리지 못해 축제선정 점수가 떨어지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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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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