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은총재 바뀌니..경제성장률 전망도 상승

한은, 5.2% 전망..정부의 5% 성장률과 호흡 맞춰
민간 "4% 머물 것" 여전히 시각차 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한국은행이 12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상향 수정 발표했다..이에 따라 5% 성장률 달성을 놓고 정부와 한은,한국개발연구원과 민간연구소가 치열한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와 한은 등은 낙관론을 펴는 반면,민간 연구기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이다.여기에 국내외 증권사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5~6.8%로 높게 잡고 있어 논란은 더욱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은,"수출과 내수 회복돼 5.2%달성"

 지난 해 1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4.6%로 예상했던 한은이 5%대 전망치를 내놓은 데는 김중수 신임한국은행 총재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총재가 지난 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과 직접 만나 긴밀한 정책공조에 합의하면서 한은의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은 이미 예고된 것과 다름없었다.


 한은은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도 회복되면서 상반기엔 6.6%, 하반기는 4.0%로 예상해 연간 5.2%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할 때 세계 경제 회복이 더욱 뚜렷해지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교역 신장세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의 실적치를 반영해 1ㆍ4분기 수치를 수정했으며,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와 대학등록금 안정화 대책 등 올 들어 발표된 각종 정부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은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2010년 경제운영방향'에서 전망한 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재정부는 당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 소비와 투자가 회복 되고, 세계경제의 회복 국면에 따라 수출수입이 감소세가 줄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게다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올해 성장률이 5.5%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KDI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9%, 하반기에 4.3% 성장해 연간으로 5.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욱 KDI연구원은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 모두 안정적인 회복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민간소비의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고용 회복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대외요인 등 위험 요인이 사라졌다고 볼 수 없지만 하방위험 요인이 대폭 축소되고 있고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설비투자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KDI측은 5월에 성장율 전망을 상향 할지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4%를 전망했던 금융연구원은 이달 중 전망치를 5% 안팎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편,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어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지난 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제시했고 일본의 다이와증권은 6.2%에서 6.8%로 상향조정했으며 노무라증권은 5.5%로 예상한 바 있다.
 

◆민간 연구기관 "5% 글쎄, 신중모드"

 민간 연구소들은 아직 5%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의 경기 회복세가 불투명하다고 보기 때문에 4%대의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유를 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성장률 패턴이 지난해 대비 '상고하저'로 예상하고 있다. 즉 상반기는 높지만 하반기에는 낮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상반기에 집중되고 환율이 점차 하락한다는 추세를 반영하면 하반기 상황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조만간 기존의 4.2%보다 0.5%포인트 올린 4.4%로 올해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정부와 한은과의 시각 차이는 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2%로 정부와 한은과의 시각 차이는 크다. 한경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아진데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회복이 제약을 받는 가운데 금리 정상화, 재정지출 증가세 둔화, 세제혜택 종결 등으로 내수 부문 개선 흐름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배 연구원은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일 평균 수출액도 아직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연간 5% 성장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재정부가 성장을 중시해 성장률을 높게 설정한다면, 한은은 물가안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간의 경제전망은 보수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신임총재 부임이후 정부와의 정책공조에 초점을 맞추면서 성장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이규성 강정규기자 bobo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