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나문희 김수미 김해숙";$txt="(사진 왼쪽부터)'하모니' 나문희, '육혈포 강도단' 김수미, '친정엄마' 김해숙";$size="550,372,0";$no="201004120806346856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한국영화에 여자 중견배우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마더'의 김혜자와 '애자'의 김영애 등이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낸 데 이어 올해 춘궁기를 겪고 있는 충무로에 '하모니' 나문희(69), '육혈포 강도단' 김수미(59), '친정엄마' 김해숙(55)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 '절정의 연기력' 나문희
나문희는 김혜자와 함께 60대 이상의 여배우 중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활발히 연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연기자다. 김혜자가 주로 TV드라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면 나문희는 영화에 더 무게를 두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문희의 가장 큰 장점은 정극 연기와 코미디 연기를 오가는 극단적인 대비에 있다. 설경구 주연의 '열혈남아'에서 나문희가 연기한 피 끓는 모정이 관객에게 눈물을 주는 만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경쾌한 연기는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긴다.
최근 두 편의 흥행작 '하모니'와 '육혈포 강도단'에서 보여준 서로 다른 캐릭터는 다시 한번 이를 증명한다. 나문희는 '하모니'에서 불륜에 빠진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사형수가 돼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문옥 연을 연기해 3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어 '육혈포 강도단'에서는 웃음 속에서 눈물을 보여주는 열연으로 극찬을 받았다.
◆ '욕쟁이 할머니' 김수미
젊은 관객은 김수미의 욕을 듣기 위해 극장에 간다. 김수미가 등장하면 TV드라마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구수한 욕설에 웃음을 터트리기 위해 귀를 쫑끗 세운다. 김수미의 '욕쟁이 할머니' 연기는 국내에서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특허상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50대 여배우 중 김수미는 티켓파워가 가장 확실한 연기자라고 할 수 있다. '마파도'를 시작으로 '가문의 영광' 2, 3편 '구세주' '맨발의 기봉이' '못말리는 결혼' 등 20~30대 여배우들도 내놓지 못하는 흥행작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선남선녀 배우들이 주연한 영화가 50만 관객도 모으지 못한 채 극장가에서 사라지는 현실에서 김수미가 주연을 맡은 '육혈포 강도단'이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무척 의미가 깊다. '김수미'라는 브랜드의 파워가 이미 견고해졌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 '팔색조의 엄마' 김해숙
김해숙이 연기하는 '엄마'는 특별하고 다양하다. 아들을 죽인 조폭을 양아들로 삼은 엄마(해바라기), 딸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엄마(경축!우리사랑), 소매치기로 평생을 살아온 엄마(무방비도시), 매사에 사리 판단이 분명하고 칼 같은 성격의 백화점 사장(하얀 거짓말), 병든 아들을 끔찍히도 아끼지만 며느리는 구박하는 엄마(박쥐) 등 '팔색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김해숙의 새로운 도전은 '딸에게 모든 걸 다 주는 시골 엄마'다. 전통적인 한국의 어머니상과 부합하는, 강인하고 다정한 엄마가 김해숙이 '친정엄마'에서 연기하는 인물이다. 현재 출연 중인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요리연구가 엄마와 정반대의 얼굴이다. 영화 '친정엄마'는 김해숙의 뛰어난 연기로 벌써부터 '눈물'에 대한 소문이 자자하다. '친정엄마'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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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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