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오픈 최종일 9언더파 완성, 2위 김형성 4타 차 '대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후의 승자'는 김도훈(21ㆍ타이틀리스트)의이었다.
매일 선두가 바뀌는 치열한 '루키 전쟁'이 이어졌던 SBS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 김도훈은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를 몰아치는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기어코 프로 무대 첫 우승을 일궈냈다. 2위 김형성(30)을 무려 4타 차로 제압한 완승이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김도훈은 11일 제주 세인트포골프장 마레ㆍ비타코스(파72ㆍ7746야드)에서 끝난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초반 상승세가 돋보였다. 김형성(30)과 김대현(22ㆍ하이트) 등이 견제에 나섰지만 김도훈의 우승스퍼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도훈은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김도훈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김경태(24), 강성훈(23), 동명이인 김도훈(21ㆍ넥슨)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해 2008년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했고, 지난해에는 SK텔레콤오픈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김도훈은 “지난해 살이 빠지면서 샷이 흔들려 의외로 고전했다"면서 "지난 겨울 동계 훈련을 통해 체력 강화는 물론 숏게임이 좋아졌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숏게임'으로 요약했다. 김도훈은 이어 "올해 1승 정도를 추가해 상금랭킹 5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김형성에 이어 '장타자' 김대현이 3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했다. 전날 선두 김비오(20ㆍ넥슨)는 그러나 4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아웃오브바운스(OB)를 내면서 각각 쿼드러플보기와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는 등 2개 홀에서만 7타를 까먹은 끝에 결국 6오버파로 자멸해 공동 5위(2언더파 286타)로 추락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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