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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도 SNS시대, 블로터닷넷 첫 시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기사 댓글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사이트들의 댓글 서비스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서도 인터넷 실명제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SNS가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블로그 기반의 IT전문 언론사 블로터닷넷(대표 김상범)은 인터넷 실명제 적용에 댓글 기능을 전면 폐지, SNS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0만명이 넘어 제한적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 사이트가 됐지만 이를 거부하고 댓글 기능을 아예 없앤 것이다.

김상범 블로터닷넷 사장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자신도 없고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며 "인터넷 환경의 변화로 인해 트위터, 미투데이 등의 인터넷 실명제가 적용되지 않는 서비스를 댓글과 결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사이트 대다수는 인터넷 실명제로 여겨지는 제한적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이다. 본인 확인제 적용 사이트는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로그인 한 사용자에게만 글을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댓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예전 네이버, 다음 등의 뉴스 사이트에서는 마음대로 댓글을 적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로그인한 사용자만 댓글을 적을 수 있다.

정부는 댓글로 인한 인신공격, 스팸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정적이거나 인신공격성의 댓글이 많이 사라지고 스팸 역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인터넷 특유의 자유로운 표현에는 맞지 않는다.


트위터는 제한적 본인확인제 적용대상이 아니다. 해외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지방선거관련 규제안을 내 놓은 선거관리위원회도 트위터 선거 활동의 감시나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여차하면 국내 사용자의 트위터 접속 자체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로터닷넷은 현재 댓글 기능 대신 트랙백(블로그에 게재된 글과 연관된 글의 링크를 거는 행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이어 빠른 시일 안에 트위터, 미투데이 사용자들이 글을 남길 수 있는 SNS 형태의 댓글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즉, 트위터 사용자들은 블로터닷넷에 댓글을 남기는 대신 트윗(트위터에 올린 글)을 작성하게 된다. 결국 작성된 트윗은 댓글처럼 링크와 간단한 내용이 출력돼 기존 댓글 서비스와 다를 바 없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의 변화를 법과 제도가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법과 규제가 난무하고 있다"며 "구글의 유튜브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거부하며 아예 기능은 없앴지만 지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본인확인제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로터닷넷은 빠르면 이번 주부터 SNS를 이용한 댓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상범 사장은 "실명제 거부라기보다 인터넷 기반 미디어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것"이라며 "SNS가 인터넷 세상에 가져온 변화는 단순히 트윗을 주고받는 정도가 아니라 기존 서비스의 틀을 해체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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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티즌들은 게임등급위원회의 심의 절차 문제로 구글이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삭제한데 이어 제한적 본인확인제로 인해 SNS를 활용한 댓글 서비스가 대두되며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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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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