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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쌍둥이 트로트가수 윙크가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고 팬들을 찾았다.
윙크는 지난달 2일 디지털 싱글 '얼쑤'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2008년 11월 정규 1집 앨범 '부끄부끄'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신곡 '얼쑤'는 생기 넘치고 발랄한 리듬의 트로트 곡으로 이미 젝스키스 '커플'로도 잘 알려진 작곡가 마경식의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랜만에 만난 윙크는 이번 노래만큼이나 더 밝아진 모습이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이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이번 '얼쑤'는 정말 밝고 경쾌한 노래예요. 이 곡을 부르다보면 저희까지 덩달아 즐거워지는 느낌이 들 정도죠. 무대 콘셉트나 안무도 잘 짜여진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제 최선을 다해 윙크의 무대를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네요.(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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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으로 떠난 뮤직비디오 촬영, 주희의 웃음 뒤에는 아픔이?
이들은 지난달 중순, '얼쑤'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기 위해 괌에 다녀왔다. 이들이 이번 '얼쑤'에 대해 얼마만큼 힘을 쏟고 있는지를 가늠케 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촬영이 생각만큼 편하진 않았다고.
"이번 괌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 중에 촬영 중 제가 주희 발을 밟아 발톱이 빠진 일이 가장 기억이 남아요.(승희)"
주희는 이런 큰 부상에도 붕대로 응급처치를 하고 곧바로 촬영에 돌입했다. 자신때문에 촬영이 연기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
"원래 섹시함과 귀여움을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는데 마치 (콘셉트가)인내로 바뀌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정말 아팠는데 꾹참고 촬영했죠."
이같은 주희의 보이지 않는 노력때문에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가 탄생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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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비로소 진정한 가수로 인정 받다
KBS2 '개그콘서트', '폭소클럽'에서 성대모사를 통해 인기을 끌던 주희·승희 자매가 '윙크'란 이름의 트로트 듀오를 결성하고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개그우먼 출신이라는 점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들은 이제야 가수로 인정받는다며 웃어보였다.
"그동안 저희를 '성대모사 했던 개그우먼'이라고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가수로 기억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마치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이랄까요?"(주희)
"개그우먼 출신 가수라는 선입견이 사라지면 저희의 고민도 함께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이제는 윙크라는 그룹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시는 팬들이 많아지셔서 가수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승희)"
"사실 과거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대해주세요. 같은 가수로 봐주시는 것 같아 너무 기분 좋아요."(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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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이제는 콘셉트로 '구분'
승희와 주희는 3분 터울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그들을 처음 보는 이들은 누가 주희고 승희인지 구별하지 못할 만큼 둘은 닮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구별이 좀 더 쉬워(?)졌다. 바로 콘셉트의 변화를 꾀했기 때문.
승희는 짧은 커트 머리로 보이시한 매력을, 주희는 긴 곱슬머리로 여성성을 강조했다.
"대중분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콘셉트 정할 때 고민을 많이 했죠. 각자의 편안한 콘셉트로 구분해보자는 생각에 변화를 줬어요. 저희에게는 또다른 도전이었다고 보시면 되요.(주희)"
이들은 이같은 콘셉트를 꾸준히 유지해나갈 생각이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기 때문.
"변화를 줘서 최고가 되려면 지구력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직진'할 생각입니다.(승희)"
이들은 인터뷰 끝자락에서 윙크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얼쑤'가 올해 큰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예요. 그동안 저희의 진짜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최대한 기회를 만들어서 윙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 가수' 윙크의 모습에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윙크)"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고 진정한 가수로 거듭난 윙크의 올 한해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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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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