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재무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채 비율이 13%포인트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금융위기 여파에 맞서기 위한 보수적인 경영 전략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코스닥기업 8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업과 자본잠식회사 2개를 제외한 부채비율은 2008년 대비 13.54%포인트 낮아진 76.70%를 기록했다. 2008년 코스닥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이 20% 이상 증가해 90.24%에 달했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크게 개선된 셈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자산총계는 88조2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4289억원 증가했고 부채총계 역시 38조2883으로 26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경영전략으로 리스크(RISK)가 큰 부문에 대한 투자를 자제했고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이어 키코(KIKO)관련 손실을 입었던 기업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파생상품거래손실이 대출 전환돼 부채를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환차손으로 부채비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었던 제이브이엠은 부채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제이브이엠은 부채비율이 494.61%로 전년대비 5270.79%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수익성이 크게 증가한 인터파크 역시 2008년 대비 부채비율이49.90%포인트 감소한 2.96%를 기록했다.
한편 일반기업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액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저금리 및 환율안정 등 영업외적 요인에 의한 이익이 발생해 실질 성장성은 증가세로 반전했다. 벤처기업은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비금융부문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5.55%, 0.04%로 집계됐고 코스닥 상장사 전체로 보면 5.48%, -0.76%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일반기업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매출액 순이익률은 4.29%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율은 7.49%, 매출액 순이익률은 4.7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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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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