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은행(BOJ)가 경기 성장전망을 2%까지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전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을 만나 "현재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성장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BOJ는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지만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디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지만 일본 경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라시마 키이치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스 재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회복세가 빠른 속도로 국내 수요 증가로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오는 올해 경기 성장전망을 당초 1.3%에서 2%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성장전망 상향 조정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지난 달 시라카와 총재가 시중은행에 대한 고정금리 대출 규모를 20조엔으로 확대하는 추가 양적 완화 조치 실시 이후 발표된 지표들이 통일성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의견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수출과 소비자 신뢰는 상승했지만 기계 주문과 소비자 물가, 임금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선거를 앞두고 추락하는 지지율을 잡기 위해 디플레이션 타개에 사활을 걸면서 BOJ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BOJ의 추가 통화 완화 정책 시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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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요시마사 이토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전망을 상향조정한다는 것은 BOJ가 추가적 양적완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는 말"이라면서 "그러나 선거 전 정부의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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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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