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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한 배역의 비슷한 이미지 두 명? 재미 없잖아요"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장항준 감독이 '와타나베' 역으로 캐스팅한 백인철 기주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은 8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 제작발표회에서 "백인철과 기주봉을 동시에 '와타나베' 역으로 캐스팅했는데, 두 사람의 느낌이 상반돼 묘한 매력이 있다"며 "더블 캐스팅이라고 해도 굳이 이미지가 비슷한 두 명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극과 극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를 기용했다"고 전했다.

'와타나베'는 63세의 재일교포 야쿠자다. 캐릭터에 대해 장감독은 "백인철은 외모도 흡사하고 음성이나 전체적인 톤이 와타나베와 제일 흡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주봉에 대해서는 "무대 경험이 상당히 많고, 작은 눈에서 뿜어나오는 카리스마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 전에 열린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에서도 백인철 기주봉은 무대에 올라 각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장 감독은 "관객들도 아마 두 사람의 상반된 이미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백인철 기주봉 어떤 배우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조울증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게도) 연극 연습이 잘 되면 기분이 좋고, 안 되면 얼굴에 티가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연습이 잘 됐을 때는 선배들한테도 90도로 고개숙이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연습이 안 되면 75도 정도만 숙인다"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어 그는 "요즘에는 수면제를 먹어야 잘 수 있다. 애는 크는데 참 큰일입니다"라고 고민도 털어놨다.


장 감독이 연출하는 '사나이 와타나베'는 일본의 배우 기타노 다케시를 모델로 창작한 작품으로 영화 감독 '만춘'이 한국계 보스 '와타나베'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한편, '사나이 와타나베'는 지난 6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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