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정당들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수입이 크게 줄면서 가난한 살림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지난해 정당·후원회 등의 재산 및 수입·지출내역에 따르면 정당의 수입은 2008년 보다 1502억원이 감소한 969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2771억여원에서 60% 줄어든 액수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605억여원 감소한 488억여원이었고, 민주당은 619억여원이 줄어들어 211억여원을 기록했다.
자유선진당(44억여원)과 친박연대(31억여원), 민주노동당(95억여원)은 각각 81억여원과 73억여원, 95억여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조한국당은 16억여원이 감소한 19억여원이었다. 반면 진보신당의 수입은 43억여원으로, 정당 중 유일하게 9억여원이 늘어났다.
대부분의 정당이 수입이 감소한 이유는 수입액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국고보조금이 지난해 전국단위 선거가 없어 18대 총선을 치른 2008년 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정당별 국고보조금은 한나라당 127억여원, 민주당 106억여원, 자유선진당 21억여원, 친박연대 29억여원, 민주노동당 18억여원이었고,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7억원이 지급됐다.
여기에 지난해 경제 불황의 여파로 정당의 두 번째 수입원인 당비마저 적게 걷힌 것도 큰 몫을 했다. 지난해 정당의 당비총액은 277억여원으로 2008년(390억여원) 보다 113억여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당비 수입은 한나라당이 2008년보다 51억원이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37억여원 감소한 3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창조한국당은 각각 4억여원과 7000만여원, 1억여원이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78억여원과 18억여원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수입이 줄면서 지출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정당의 지출 총액은 820억여원으로 2008년도 2219억여원에 비해 무려 1399억여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495억여원이 감소한 368억여원, 민주당은 587억여원이 감소한 206억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선진당(44억원)과 친박연대(28억여원), 민주노동당(113억여원)은 각각 71억여원과 92억여원, 122억여원이 줄었다.
창조한국당은 13억여원이 감소한 24억여원을 기록했고, 진보신당의 지출은 오히려 3억여원이 증가한 3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됐다.
정당의 지출은 기본경비가 456억여원으로 56.6%, 조직활동비가 193억여원으로 23.6%를 차지했다. 정당별 기본경비조직활동비 지출내역은 한나라당이 298억여원, 민주당 168억여원, 민주당 168억여원, 자유선진당 30억여원, 친박연대 22억여원, 민주노동당 97억여원, 창조한국당 10억여원, 진보신당 28억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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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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