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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침몰]군해명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 4가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사건 의혹제기에 7일 해명에 나섰다.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내용에는 침몰발생시각, 열상감시장비(TOD)의 일부공개 논란, 천안함 사고당시 백령도 인근 해역까지 갔던 이유등 을 담았다. 조사단은 이날 해명자료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하지만 아직도 불리지 않는 점은 4가지 의문점은 남아있다.


새롭게 떠오른 2회의 폭발음=

천안함 생존장병들이 7일 진술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폭발음이 1회가 아닌 2회라는 것이다. 또 생존자들은 함정의 노후화로 인한 피로파괴, 암초충돌 가능성을 일제히 부인했다. 내부폭발은 어느 정도 잠재웠지만 정확한 어뢰나 기뢰 등 외부폭발을 진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조타장 김병남 상사는 "암초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며 "이런 이유에 외부충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기관장인 이채권 대위도 "물이샌다고 주장한 대원들은 잘모르고 한소리"라며 "온도차로 파이프에 물이 맺히는 것을 말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충격일 가능성은 생존자들이 들었다는 두번의 폭발음과도 연결된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뢰 또는 어뢰에 의한 버블제트(bubble jet.일종의 물대포)증상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 외부폭발이 경우 발생하는 물기둥에 대한 논란도 증명됐다.


부함장 김덕원소령은 "그 당시 외부에 나온 사람은 함정 앞부분에 좌우 경계를 서기 위해 2명이 나와 있었던 상황"이라며 "뒤에서 물기둥이 발생했다면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된 해군 전술지휘체계(KNTDS)=


합조단은 이번사건의 발생시간을 26일 오후 9시22분으로 재차 확인하면서 그 근거로 KNTDS를 제시했다. 사건당시 KNTDS상에 천안함에서 발신되는 위치신호가 오후 9시 21분 57초에 중단됐다는 것이다.


KNTDS는 해군의 함정과 레이더 등에서 보내오는 모든 정보를 종합해 분배하는 정보공유체계다. 하지만 이런 정보체계를 초기에 공개했다면 의혹을 잠재울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임에도 군당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서해안교전에서도 밝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군당국이 군사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군은 왜 이 기록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는지가 의문이다.


없다던 열상감시장비(TOD) 또 나와=


함조단은 이날 백령도 감시초소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TOD동영상을 또 다시 추가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날 추가 공개한 영상은 조사단이 지난 2일 백령도 해병 6여단을 직접 방문해 TOD의 동시 영상체계를 점검하던 중 자동녹화된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오늘 공개한 자료는 영상전송 시스템인 DVR장비로 녹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군은 애초부터 녹화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말이다. 이 점이 이번사건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자료인데도 뒤늦게 밝힌 점은 국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갖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백령도 근접항해는 '정상임무 수행'=


지난달 31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이 백령도 근접항해를 한 점에 대해 "풍랑이 셌기 때문에 일종의 피항차원"이라고 밝혔다. 또 해군 역시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하지만 함조단은 입장을 바꿔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2함대사의 지침에 따라 조종된 경비구역이라며 정상적인 임무수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북한 잠수함과 관련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거나 서해 풍랑 때문에 피항했던 것아니냐는 논란을 잠재운 것이다.


이번 사건 원인규명을 위한 필수자료임에도 군당국이 입장을 또 한번 바꾼 것은 의혹만 부풀렸다는 지적하기에 충분하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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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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