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웨스트호이젠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45야드)에서 개막하는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를 하루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6언더파 21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유러피언(EPGA)투어 안달루치아오픈 우승으로 '마스터스행' 막차에 오른 웨스트호이젠은 파3 콘테스트에서 로리 사바티니와 팀 클라크에 이어 3년 연속 남아공 출신 선수가 우승하는 이채로운 기록도 세웠다.
9홀짜리 파3 코스에서 열리는 이 콘테스트는 본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 기회를 주고 갤러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축제처럼 열리는 행사다. 1960년부터 열린 이 대회 우승자는 그러나 본경기인 마스터스에서는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징크스'가 전해지고 있다.
파3 콘테스트에는 그동안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가족이나 친구를 캐디로 동반하는 게 특징. '탱크' 최경주(40)는 딸 신영(8)과 막내 아들 강준(5) 군을 대동했고, 양용은(38)은 첫째 아들 현우(11)와 셋째 아들 경민(4) 군을 데리고 출전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로 마스터스에 초청받은 안병훈(19)은 이날만큼은 아버지 안재형씨 대신 어머니 자오즈민이 캐디를 맡았다.
최경주와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이 2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짐 퓨릭(미국)과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9번홀에서 홀인원을 해 갤러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스터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올해도 파3 콘테스트에 나오지 않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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