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음료업계 '2세경영' 전성시대 ③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올 자회사 '상하'합병 매출1조 대열에
특수분유 회사손실에도 공익위해 생산
외식산업·유기농분야 최고향해 잰걸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모든 작업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고객은 1, 2등이 아니면 기억하지 못합니다. 시장은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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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사진)이 임원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지난 1월21일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상하'와의 합병을 공식 선언한 직후다.
매일유업은 떠먹는 요구르트 '퓨어'를 비롯해 저지방·유기농 우유, 프리미엄 분유 등 유가공식품 다수 분야에서 1등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지만, 김정완 회장의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본업인 유가공 사업분야를 넘어 외식, 영·유아복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궁극적 목표는 이미 진출한 분야에서 1등을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이를 위해 제품의 질에 의심이 가거나 부진한 브랜드들은 아무리 수익성이 좋아도 과감히 접는 게 김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1조클럽 가입…변화만이 살 길"=김 회장에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올해 초 상하와의 합병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활짝 연데 이어, 지난 2006년 타계한 창업주 고(故) 김복용 회장의 뒤를 이어 최근 회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매출이 1조원이 된다는 건 그간의 습관이나 관습에 의한 경영으로는 자리매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시스템과 이에 맞는 구조가 갖춰져야만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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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김 회장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9월까지 부사장 2명, 전무 2명, 이사 6명 등 총 10명의 임원을 외부에서 전격 영입했다. 특히 이들 임원은 모두 40대의 젊은 나이로, 식품업계가 대개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과 대비돼 화제를 모았다.
김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매출 1조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한다"면서 "그들은 매출이 가져다주는 무게만큼 조직이나 생각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조클럽 가입보다 그 후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 "사회공헌 멈춤 없다"=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김 회장이지만 창립 이후 공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일에는 멈춤이 없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특수분유 생산도 그 연장선에 있다. 지난 99년 당시 사장으로 있던 김 회장은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유아를 위한 특수분유 8종을 만들어 시중에 내놨다.
현재도 지속하고 있는 이 일은 회사 입장에서 수익은커녕 현재까지 수억원의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사회를 위해 회사가 존재하고 회사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책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 같은 공익추구는 회사의 창립정신과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의 선친이자 창업주인 고 김복용 회장은 훗날 사사(社史)에서 "우유를 생산해 농촌을 잘 살게 하고, 유제품을 생산해 국민 식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다시 그 돈이 농촌에 되돌아가는 순환과정이 이상적인 사업이란 느낌이 마음 속에 아로새겨졌다"고 했다.
창업주의 아호를 딴 진암장학·사회복지재단, 기아대책 기구를 통한 장애인 행사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매일유업 창립정신과 궤를 같이 한다.
◆ 외식·유기농 등 사업영역 확대=식품업체의 수장답게 김 회장은 '미식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매일유업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외식사업 역시 김 회장의 깐깐한 평가를 거쳐 시장에 나왔다. 크리스탈 제이드, 부첼라,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달 등 지난 2007년 이래 김 회장이 진두지휘한 외식사업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커피전문점 폴 바셋은 외식업경쟁이 치열한 강남권에서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먹거리를 다루는 만큼 무엇보다 원재료의 신선함을 강조하는 김 회장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상하목장우유' 등 유기농 식품사업도 김 회장이 공을 들이는 부분. 전북 고창 일대 지역명을 딴 이 유기농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목장 주인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한 것도 김 회장이다.
일반 목장과 달리 유기농 목장은 운영비용이 높고 기준도 까다로워 목장주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 아니다. 현재 전국 유기농 목장의 절반 이상이 매일유업과 함께 일하는 이유 역시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아낌없이 믿고 투자해주는 김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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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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