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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 최고실적과 '위기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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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에 분기별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어제 1·4분기 실적 전망치 발표를 통해 국내외 사업장 연결 기준으로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했다. 매출 전망치는 분기별 최고 실적이던 작년 4·4분기(39조2500억원)보다는 13.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분기별 실적이던 지난해 3·4분기의 4조2300억원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가 계절적 비수기로 알려진 1·4분기에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영혁신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 ‘100조원(136조원), 영업이익 10조원(10조9200억원)대’를 돌파한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실적 호조를 이끈 반도체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밝다. 주력 반도체 제품의 하나인 1기가 DDR3의 D램 현물 가격은 3.06달러 수준으로 작년 5월(1.4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공급부족으로 계속 오름세다. 더구나 애플의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를 채용함으로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올해 ‘매출 160조원, 영업이익 16조원’ 달성이 가능하리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적에 만족하고 안주할 때는 아니다.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최대 약점이다. 지난 10여년 간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에 역량을 쏟으면서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에 등한한 결과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 초반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고삐를 다시 조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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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24일 복귀 일성으로 '위기 의식'을 강조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했다.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칫 방심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려면 품질 경영과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수종 사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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