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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당분간 지지부진 흐름 지속

기관 우량주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개인 만으로 지수 상승 여력 부족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급락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 반등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 악화는 작은 주식을 던지고 대형주 중심 시장으로 변화하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형주 중심의 추세가 더욱 더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는 최근 회계법인들의 회계감사기준 강화에 따른 부실기업 퇴출위기 확산을 꼽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심리 악화는 시장에 대한 확신이 위축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순간적인 투매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기관이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내놓는 물량을 개인 매수만으로 소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장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우량주나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4월 한달 동안 코스닥 지수가 485~515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피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이기 보다는 키 맞추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보수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퇴출 및 관리종목 확대와 중견 건설사 부실 및 중국 상장기업들의 문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어둬야겠으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국내 증시가 1·4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철저하게 기업 펀더멘털에 기반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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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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