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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이전신도시 땅 분양 ‘삐걱’

대행개발공사 2곳 유찰 이어 비즈니스파크도 난관…경기침체 여파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홍성군과 예산군 일원에 들어서는 충남도청이전신도시의 땅 분양이 삐걱대고 있다.


이달 또는 내달 중 비즈니스파크 땅(13만3000㎡)이 분양될 예정이지만 살 기관들의 돈 마련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또 지난달 분양에서 유찰된 단지조성공사 3공구와 지하차도건설공사의 대행개발사업도 건설사의 자금 부담으로 유찰될 가능성이 짙다.


◆돈 마련 어려운 기관들=6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도청이전신도시 비즈니스파크 땅 분양이 이달이나 늦어도 내달 중 이뤄진다.

이 땅은 도청이전신도시로 옮겨올 136개 기관들이 산 뒤 건물을 짓는다.


하지만 이전기관들은 조성원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예산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다.


더구나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건물을 새로 짓는 데 따른 부담도 적잖다.


도청이전신도시로 옮겨갈 한 기관관계자는 “충남도로부터 분양계획을 받았으나 조성원가가 확정되지 않아 어떤 결정도 못 내리고 있다”며 “땅을 사려면 서울 본사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야 하나 유동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돈 마련은 쉽잖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도 “지금까지 땅 구매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면서 “분양 후 건물을 짓기 위해선 1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자체예산으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협조 아래 예산을 짜야지만 재정유동성으로 조직까지 바꾸는 마당에 돈 마련에 무리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유찰된 3공구, 지하차도건설공사도 불투명=지난달 유찰된 단지조성공사 3공구와 지하차도건설공사도 이달 중 재입찰될 예정이나 건설업체 참여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들 공사는 대행개발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행개발공사는 사업자가 공사를 한 뒤 대금을 현금과 현물(공동주택 땅)로 받는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부동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난으로 중견건설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현물을 안고 공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수도권과 달리 지역의 불확실한 주택시장 등 위험을 안고 섣불리 공사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다.


충남도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자금유동성으로 금융기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자제하는 가운데 공사대금을 땅으로 받아 돈줄이 막히는 위험을 안고 입찰에 뛰어들 건설사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도청이전신도시의 비즈니스파크 땅 분양에 이어 산업용 땅, 상업용 땅 등을 연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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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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