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 4일 오후 3시30분(멕시코 현지시간)에 발생한 강도 7.2 규모 지진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KOTRA)는 현재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운영중인 삼성전자, 현대트랜스리드를 포함한 협력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언급했다.
또 지진 발생 지역에 있는 티후아나(Tijuana)시 역시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멕시칼리(Mexicali)시만 경미한 피해를 입어 진출 기업의 조업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칼리시에는 지난해까지 LG전자 핸드폰 공장과 협력기업들이 있었으나 핸드폰 수입관세가 철폐되면서 모두 철수했고 현재 모니터 케이스를 플라스틱 금형으로 생산하는 광성전자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직접적인 연락은 되고 있지 않지만 인근 티후아나시의 우리 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장이 휴일이라 가동하지 않는 상태인데다 정밀 부품 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띠후아나(Tijuana)시에는 삼성전자 생산법인(LCD 등), 현대 트랜스리드(트레일러 등)와 이들의 협력기업 등 총 30여개사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현재 한국기업 마낄라도라 협회 총무를 맡고 있는 안성호 사장(노스컴 대표)은 코트라를 통해 “5일 출근해 정확한 상황을 살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우리 기업 피해상황은 없다. 노스컴만 해도 CCTV로 공장 내외부를 자택에서 살펴보고 있는데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송영기 현대 트랜스리드 부장도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집이 많이 흔들렸고 살면서 이렇게 큰 지진은 처음 겪는다. 자세히 살펴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공장 피해는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산업에 미칠 파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수산업 물류기지인 엔세나다(Ensenada)항도 지진 피해가 적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지진 발생으로 인해 주요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유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멕시코 당국은 공식적인 인명 재산 피해 정도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멕시칼리(Mexicali)시, 테카테(Tecate)시, 티후아나(Tijuana)시 등 진앙지 부근 지역에서 주택, 상가 및 공장 붕괴, 기물파손, 단전, 단수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인명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멕시칼리시에서 주택이 붕괴하면서 한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리 교민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식집계기관인 주멕시코 대한민국대사관은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멕시칼리시에 우리 교민이 20여 가구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 교민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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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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