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직전해 대비 각각 13.28%, 0.75%↓..NIM↓+충당금전입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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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전체 상장사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을 핵심 사유로 꼽았다.
5일 한국거래소(KRX) 및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직전해 대비 13.28%, 0.75% 감소한 5조5537억원, 5조36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매출액)도 직전해 대비 17.97% 줄어든 51조30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업의 이같은 영업실적 하락은 NIM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에 근거한다"며 "지난해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며 이자이익이 감소했고 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기업 구조조정으로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업인 이자부문 이익 감소와 함께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실적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총자산에서 순수이자소득(이자소득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한 금액)의 비중을 의미하는 NIM의 경우 지난 2008년 6월말 3.03% 수준에서 지난해 말 2.41%로 0.6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건설·서비스업은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양호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직전해 대비 각각 1.07%, 4.07%, 70.75% 증가한 829조7366억원, 50조268억원, 42조377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
제조업의 경우 금융업과 달리 실물경제 회복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라며 "특히 외환관련 이익과 지분법 이익 등도 영업외적으로 실적 개선에 이바지하면서 직전해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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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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