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종목 1Q 예상 영업익 22조원은 서프라이즈 수준..외인도 매수 흐름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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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1·4분기 코스피200 해당 기업들의 호실적이 코스피 2000 시대를 알리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국내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내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실적'과 '외국인 매수' 추이를 살피며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5일 LIG투자증권은 1분기 코스피200 종목들의 영업이익을 22조원으로 예상하며 이는 2011년께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할 수 있는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는 IT부품 및 소재, 자동차부품, 해운, 통신, 화장품, 유통, 보험, 기계 등이 꼽혔다.
최운선 애널리스트는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실적 추정치는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가 내년께 2000이라는 지수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코스피200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합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54조4000억원, 21조2000억원, 19조3000억원이며 이는 지난 2003년 4분기와 2008년 3분기 사이 창출한 평균 매출액 158조4000억원, 영업이익 14조6000억원, 순이익 12조7000억원을 50%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코스피 2000 안착을 위한 또 하나의 관건은 외국인의 움직임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주글라 경기순환을 고려할 경우 외국인의 위험자산 매집 국면은 금리스프레드 변화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한국 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 자금은 단기뿐만 아니라 3~5년의 중장기 투자 자금도 혼재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내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에 따른 고통회피와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트라우마 심리는 주식매도를 유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수의 추가 상승은 기대되지만 지난해 3월 이후 내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은 역설적으로 더 큰 상황이라는 판단 때문.
최 애널리스트는 "주가등락비율(ADR) 하락 국면에서 실적이 호전되고 외국인도 선호한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내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수 상승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반복적 매도가 여타 종목의 주가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발표가 극대화되는 이번달 중순까지 추가상승이 예상되나 투자 방식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투자자 선호와 실적호전이 중첩되는 섹터와 핵심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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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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