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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이보다 더 믿음직할 순 없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는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연고점에 성큼 다가섰다. 연고점과의 격차를 5포인트 이내로 줄여내면서 당당한 황소 기세를 뽐내는 모습이다.


강세론자들은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저런 근거들을 꼽는다.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 저평가 매력,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 등 각종 근거들을 모으며 이렇게 좋은 이슈가 많으니 지수가 오른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여러 호재를 일일이 나열할 필요도 없이 단 하나의 요인만으로도 주가가 추가 상승을 이어간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칠 수 있게 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바로 그것이다. 퍼즐맞추기로 따지면 여러 조각을 맞춰 코끼리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 코가 그려진 하나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낸 셈이다.


외국인의 매수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점은 선물시장에서의 매수세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한 선물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을 매수함과 동시에 선물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것은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며,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는 점은 시장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여준다.


전일 미결제약정은 10만계약을 상회했는데 이는 상당한 신규 매수 포지션이 설정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그만큼 시장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뜻도 된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살아난 가장 큰 이유는 미 증시의 강세 흐름이다. 3월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의 선물 시장에 대한 시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사실 곰곰이 따져보면 국내 주변환경의 경우 지난 3월과 최근의 동향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은 없다. 굳이 따져보면 오히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됐으니 좀 더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들어섰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사자'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그만큼 미 증시가 완벽한 상승흐름으로 돌아선 덕분이다. 3월 이후 단 한차례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지 않은 미 증시의 흐름만 보더라도 황소의 기세가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밤 미 증시에서는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는 긍정적인 지표도 잇따라 발표됐다. 고용지표 결과를 하루 앞으로 남겨둔 가운데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외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남겼고, 3월 ISM 제조업지수는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긍정적인 수준으로 발표된 상황에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지표들은 국내증시에도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국내 수출비중은 34%에 달하는데 영향력이 큰 이들 국가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수출경기 확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국내 수출경기의 확장은 기업매출액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증시에 또하나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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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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