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프에 술이 빠질 수 있나요~"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맥주에서 위스키, 와인, 막걸리까지 "굿 샷뒤에 원 샷~"

"골프에 술이 빠질 수 있나요~" 곤지암골프장의 와인동굴 '라그로타'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맥주에서 위스키, 와인, 이제는 막걸리까지.

'굿 샷' 뒤에 마시는 '원 샷'은 골프의 또 다른 재미다. 과음은 백해무익하지만 한두잔은 건강에 오히려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애주가들을 위한 유일한 위안이기도 한 대목이다.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골퍼라면 술을 피하기 힘들다. 술과 골프는 특히 둘 다 도수(알코올 도수와 로프트)에 민감하다. 골퍼들을 위한 '술도가열전'을 펼쳐본다.


▲ 골프에는 '역시 맥주~'= 오래전부터 골프장 대표 음료 자리는 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맥주와 사이다를 섞은 '맥사'는 더욱이 무더운 여름날 라운드 직후의 갈증을 해소하는데는 그만이다. 다른 술에 비해 칼로리가 비교적 낮으며 맥주의 주원료인 홉에는 비타민 함유량도 높다고 한다. 골프장마다 내놓는 이벤트도 맥주가 빠지는 곳이 없다.

골프와 고향이 같다는 위스키를 즐기는 골퍼들도 많다. 조용히 마시는 것 보다는 주로 연회자리에서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폭탄주'로 마시게 된다. 몸이 차갑고 소화기관이 약한 소음인에게는 오히려 따뜻한 성질의 위스키가 어울린다고 한다. 발렌타인을 판매하는 유호성 페르노리카코리아 본부장은 "골프와 위스키는 스코틀랜드가 남긴 두 가지 선물"이라며 골프와 위스키의 관계를 각별히 강조한다.


"골프에 술이 빠질 수 있나요~" 나인브릿지골프장의 와인셀러.


▲ 골프장의 '와인동굴'= 요즘 골프장에는 와인셀러(wine cellar)가 기본이다. 곤지암골프장은 더 나아가 자연동굴 와인셀러가 있다 뒀다. 온도와 습도 조절로 가장 쾌적한 와인 보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동굴은 무려 와인 10만병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나인브릿지골프장의 와인셀러도 유명하다. 종류별로 층층이 쌓아놓은 와인은 적절한 온도를 지키며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렉스필드와 크리스탈밸리, 해비치서울 등은 아예 골프장 이름을 단 '로고와인'을 판매한다. 무주골프장은 '머루 와인'으로 수입 와인을 대체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는 칠레산 와인 '1865'는 골퍼들에게는 "18홀에 65타를 친다"는 의미로 해석돼 인기가 더욱 높다. 열이 많고 간기능이 약한 태양인이라면 도수가 약한 와인이 적당하다.


"골프에 술이 빠질 수 있나요~" 이제는 골프장에도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스카이72골프장의 막걸리.


▲ 이제는 골프장에도 '막걸리 열풍~'= 완인이 한국사회의 곳곳을 접수하고 있지만 유독 골프장에서 만큼은 기를 못 펴고 있는 까닭이 바로 막걸리때문이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와 레이크사이드, 아시아나, 신원, 비전힐스, 신라, 블루버드 등 수도권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막걸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유통기간을 늘리고 탄산을 추가한 캔 막걸리도 등장했다.


골프장 마다 지역의 특산 막걸리를 선보이는 곳도 많다. 가평베네스트의 '잣 막걸리'와 골드레이크 '솔잎 막걸리', 몽베르 '더덕 막걸리', 베어크리크 '조 막걸리', 오렌지골프장 '장뇌삼 동동주', 중앙골프장 '덕산 막걸리' 등이 독특하다. 골프장들은 또 순대와 파전, 닭발 등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를 개발하는데도 열심이다.


다른 술보다 건강에도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데다 단백질과 비타민B군, 칼슘 등 영양물질이 전체의 10% 가량을 차지한다. 이 성분들은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유산균과 효모도 일반 요구르트보다 월등히 많다. 골프가 건강을 위한다는 취지를 감안하면 술도 막걸리가 '딱'이다. 이때문에 체질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골퍼들에게 어울린다.


▲ 라운드 전 과음은 '금물'= 아무리 좋은 술도 화두는 '적당한 양'이다. 조계창 자생한방병원장은 "라운드 전날 과음은 다음날 숙취를 유발시켜 근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보통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비추어 라운드 전날 음주는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시키지 못해 당연히 신체 리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한다.


전날 과음을 하고 골프를 칠 경우 근육의 노폐물인 젖산이 계속 몸에 쌓여 근육이 경직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유연성도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골프를 하게 되면 스윙과정에서 과도한 힘이 들어가 근육이나 인대가 다치거나 심하면 디스크와 뼈까지 손상을 줄 수 있다. 적어도 라운드 전날은 술을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