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정대로 31일(현지시간)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모기지 채권 시장이 출렁였다. 시장이 연준의 '부재'에 적응하는 동안 국채와 모기지 증권 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현 수준에서 더 확대되고 변동성 또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모기지채 수익률이 5주래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30년물 패니메이와 10년물 국채 간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0.05%포인트 상승한 0.65%포인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신규 주택 대출의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 이자율 역시 0.02%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의 모기지 증권 매입 종료에 따라 모기지 대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
연준의 1조2500억달러 규모 MBS 매입 프로그램은 모기지채와 국채 간의 스프레드를 좁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2000~2009년 평균 1.32%포인트를 기록했던 스프레드가 지난 10일 1984년 이후 최저치인 0.59%포인트로 떨어뜨린 것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그러나 연준이 모기지 증권 매입을 종료하면서 스프레드는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랙록의 커티스 알레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모기지 매입 중단 이후 스프레드가 다소 확대되고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스프레드가 0.2%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1월부터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S&P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미국 20개 주요 도시 내 집값은 2006년 7월부터 2009년 4월까지 33%의 하락세를 기록한 뒤 연준의 MBS 매입이 시작된지 4개월 후인 5월부터 5개월 동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6월 5.59%를 기록하던 30년물 모기지채 고정금리도 작년 12월 4.71%까지 떨어졌다. 다만 최근 연준의 모기지채 매입 종료에 대한 우려로 금리는 지난 주 4.99%까지 오른 상태다. 뉴포트비치의 MBS 담당 스콧 시몬 헤드는 "MBS매입 프로그램은 성공적이었으며 집값의 대폭락을 방지해줬다"고 평가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